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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위반 공개, '자충수'처럼 보이지만…홍준표 전략은?

입력 2015-05-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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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지사의 기자회견 내용, 아까 말씀드린대로 여러가지 문젯거리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국회대책비도 그렇고, 아내의 비자금 문제도 그렇고, 이것은 일종의 어찌보면 자살골일 수도 있는데,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당 대표 경선 때의 기탁금 1억2천만원, 아내가 갖고 온 게 알고보니 비자금이었다, 자신은 모르는 것이었다, 앞서 리포트에서 지적했는데 공직자 윤리법 위반을 스스로 인정한 겁니다. 그러니까 재산 신고를 안 했으니까요. 그것부터 좀 풀어볼까요?

[기자]

일단 공직자 윤리법 위반, 재산신고 누락을 감수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1000만원 이상 현금이나 예금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하지만 이것을 인정하고 돈의 출처를 시인함으로써 혐의를 벗고 오히려 공직자 윤리법 위반 쪽은 실수였다는 쪽으로 해명하고 넘어가려는 전략이 아니냐…

[앵커]

그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죠?

[기자]

네, 거의 형사처벌 된 적이 없고, 실수라고 하면 보통 넘어가주는 게 관례입니다.

[앵커]

국회대책비도 해명에 나왔는데, 이건 공금이잖아요?

[기자]

국회 사무처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공금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쓰임새와 논란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직책수당 개념의 돈만 가져다 줬다고 홍 지사가 추가로 해명했는데, 그 말도, 이 돈이 운영비라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설득력은 떨어집니다.

이 역시 홍 지사가 이런 돈을 직책수당 개념으로 집에 갖다줬다는 게 괜찮다고 생각한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공금 횡령이라는 부분을 모를 리가 없다?

[기자]

네, 모를 리가 없고, 피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국회의 지출 내역이 꼼꼼하게 따져지거나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많습니까? 아까 오전에 나온 얘기는 월 4~5천만원씩 이렇게 나오던데, 그게 원내대표로서의 운영비까지 포함한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내대표는 곧 국회운영위원회를 대표하기 때문에 그 비용으로 나온 것이 월 4~5천만원은 되는 게 맞다고 합니다.

[앵커]

한 사람이 월 4~5천만원씩 어디다 씁니까?

[기자]

그런데 그게 비용이기 때문에, 개인한테 주는 돈이 아닙니다. 그 비용으로 국회 모든 자잘한 일을 처리하라는 그런 비용의 돈이기 때문에 개인한테 주는 돈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번에 굉장히 놀란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홍 지사가 자신이 당 대표 때 공천헌금 받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다, 그러니까 지방선거용이라면 모를까 1억으로 되겠느냐는 얘기는 거꾸로 뒤집어 말하면 지방선거용으로 1억 공천헌금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석이 됐기 때문에 또 그걸로 굉장히 논란이 됐습니다.

[기자]

그 말이 굉장히 논란이 됐는데요. 자신이 당 대표로 있을 때는 외부 인사들이 공천심사위원회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공천헌금으로 누가 돈을 줄 일이 없다 이런 논리를 주장하면서 또 기자회견 중간에는 "광역선거에서 1억원은 돈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면 광역선거는 공천헌금이 통하고 당 대표에게는 권한이 없는 것이냐 이런 비꼬는 말도 나왔는데요.

지난주에 저희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인데, 성 전 회장은 적어도 새누리당 공천을 염두에 두고 돈을 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 대표와 사무총장은 관행적으로 보더라도 당의 운영에 영향을 끼치고 공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정설로 돼 있는데요. 새누리당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새누리당 관계자 : 아, 그때는 '너 공천 안 줘' 그러면서 (홍 전 대표가) 고래고래 소리지르시고 그랬었죠. 홍준표 당 대표님이 너무 그러셨었죠.]

[앵커]

잠깐 들어봤습니다만 분위기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준표 지사는) 윤승모 씨가 금품을 준 시간과 장소를 바꾼다면서 그게 못미더워 자신이 먼저 일정표는 못내겠다고 검찰 수사에서 얘기한 걸로 나와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부 언론에 일정표를 제출했다 그런 표현이 돼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은 윤승모 전 부사장이 진술을 바꿀 우려가 높기 때문에 자신의 패를 주지 않겠다 이런 얘기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홍 지사는 돈 전달책인 윤씨가 자주 진술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일정을 다 공개하면 윤 전 부사장이 그에 맞춰서 빈 시간대에 돈을 줬다고 주장할 우려가 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검찰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피의자인 홍 지사에게 특정된 돈 전달의 일시와 장소를 알려주게 되면 오히려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자신있게 기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도 일종의 수싸움인 모양이군요. 알겠습니다. 백종훈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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