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OC의 분산개최를 통한 비용절감을 제안을 거절한 평창조직위와 강원도는 '시간이 촉박해서 안 된다'고 해왔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그러니까 평창보다 2년 앞서 유스올림픽을 치르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는 IOC의 제안을 수용해서 분산개최를 발표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3년 가까이 남은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가 거론될 때마다 조직위원회는 같은 말만 반복합니다.
[곽영진 부위원장/평창조직위 (지난 1월) : 지금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데 평창에 2년 앞서 동계 유스올림픽을 치르는 릴레함메르는 오늘(30일) 다른 결정을 했습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장을 새로 만드는 대신, 오슬로의 기존 시설에서 치르기로 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시상식장으로 쓸 메달 플라자를 짓지 않고 시상식을 경기장에서 하며, 폐막식도 폐막파티로 대체하는 등 당초계획을 대거 수정했습니다.
IOC도 이런 결정에 대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비용도 줄이고 유스올림픽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평창조직위는 이에 대해 릴레함메르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박건만 홍보전문위원/평창조직위 : 유스올림픽이니까 우리와 상황이 많이 다르죠. 규모라든가 여러 가지로.]
개최 1년 전, 분산개최 결정으로 비용도 줄이고 IOC의 환영까지 받은 릴레함메르가, 평창의 선택에 대해 또 한 번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