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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2차대전 종전 70년, 동북아 외교전쟁…'링거'

입력 2015-04-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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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2부의 문을 엽니다.

"새우"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의 외교적 처지를 비유할 때 자주 쓰는 말입니다. 이게 좀 자기비하적이다. 이런 비판이 나와선지. 다른 표현도 나왔습니다. 돌고래. 즉 고래보다 몸집은 작지만 주도권을 쥐고 순발력 있게 대처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윤병세 외교장관 역시 우리가 처한 상황을 두고 새우등 터질 일이 아니라 "축복"이다. 이렇게 말한 바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국외교. 과연 '새우등' 아닌 '돌고래'… 그리고 '축복'이라 칭할 수 있을지요?

"링거"

오늘(27일) 앵커브리핑이 고른 단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열이틀간 나라를 비운 사이 국내정치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했습니다.

대통령은 중남미와의 우호증진, 한류 확산을 위해 수액, 즉 링거까지 맞아가며 강행군을 소화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며칠간은 절대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청와대는 전합니다.

그리고 그 열이틀 사이. 주변국의 움직임은 분주했습니다.

황우여 부총리가 대신 참석했던 반둥 정상회의 60주년 기념회의에선 서로 돌아앉았던 중국과 일본의 정상이 마주앉았습니다. 일종의 실리외교의 결과였습니다.

아베는 일본 총리 최초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위해 오늘 미국으로 날아갔습니다. 과거사를 반성하라는 얘기는 미국에서도 나옵니다만, 왠지 그 말의 무게가 느껴지기보다는 의기양양한 아베의 얼굴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같은 기간 러시아는 북한 김정은의 다음달 방러 계획을 확인해줬습니다. 이 자리는 김정은의 첫 국제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이 서로 간격을 좁히고 있는 가운데 정작 지정학적인 '축복'을 받았다는 위치에 놓여 있고. 새우가 아닌 돌고래라는 우리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장기간 출장에 그것도 주로 고산지대로만 다닌 대통령이 지친 탓에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묘하게 우리 외교의 안녕까지 겹쳐서 떠오르는 오늘입니다.

대통령 건강도 사실은 보안 사항인데 다른 건 보안을 철저히 한다면서 이걸 내놓고 공표하는 청와대 참모들의 심중은 무엇인지 필부들이야 알 수 없습니다만… 그러고 보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 '대통령의 시간'을 쓴 김두우 전 홍보수석이 번외로 쓴 책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픈 것도 숨기고 그저 일만 했다는 자랑도 나오긴 합니다.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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