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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성동 "성완종, MB인수위 포함은 실수…곧 사퇴시켜"

입력 2015-04-22 20:41 수정 2015-04-2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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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여정부 끝자락에 이루어진 성완종 전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이 과연 누구의 의지로 이루어진 것이냐 하는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측을 직접 연결해서 잠깐씩 의견을 듣겠습니다. 먼저 오늘(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은 MB정부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는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을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권 의원은 MB정부 때 법무비서관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의원님 나와계시죠?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안녕하세요. 권성동입니다.]

[앵커]

2007년 말이면 사실상 권력이 인수위로 넘어간 때다. 대개 우리나라 상황에서 선거가 끝나고 인수위가 구성되면 권력의 무게중심 추가 그쪽으로 다 많이 옮아가는 측면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인수위가 사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비상식적이다라는 의견도 이게 여권 내에서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MB정부와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우선 좀 듣고 싶네요.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우선 11월달에 성완종 회장이 상고를 포기를 하거든요. 어느 정도 언질을 청와대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요. 그리고 대선 12월 19일에 있었는데 그것도 이틀 전에 이미 청와대에서 법무부에서 지시한 검토 등판에 성완종 전 의원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만약에 MB인수위원회에서 했다고 한다면 인수위의 비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성완종 회장을 임명하고 불과 2, 3일 만에 비리전력자라고 해서 사퇴를 시킵니다, 강제로. 그리고 그 정도로 법무부의 네 차례에 걸친 반대에도 불구하고 만약 MB측의 요청으로 다시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2008년 3월달에 공천 해서 공천을 주지 공천 안 줄 이유가 없는 거거든요, 그 정도 인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그런 걸 지켜봤을 때 이것은 MB정부하고 전혀 무관한 일이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균형되어야 될 것 같은데요. 특사명단이 국무회의를 거쳐서 확정된 날짜가 2007년 12월 31일입니다. 그러니까 새해 맞기 바로 하루 전날이죠. 하루 전날 그러니까 12월 30날 확정발표된. 그러니까 확정발표된 인수위 명단에 성완종 전 회장이 포함이 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아직 사면도 결정 안 됐는데 인수위 명단에 어떻게 들어가느냐. 그래서 인수위가 성 전 회장의 사면에 어떤 확신을 가지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그건 인수위원, 전문위원, 실무위원들을 확정시키고요. 그다음에 자문위원은 비확정시키고 한 500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한 번도 인수위 사무실에 거의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고 명예직으로 그렇게 임명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사실 비상자문위가 누가 되는지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이 임명되고 나서 2, 3일 만에 비리전력자 들어온 것을 알고 바로 사퇴를 시킵니다. 그러면 만약에 성완종 의원이 MB나 MB측근이랑 가까워서 MB측에서 사면요청을 했다고 한다면 그런 사람을 어떻게 사퇴를 2, 3일 만에 시키겠습니까? 말이 안 되죠.]

[앵커]

그런데 이 내용을 보면 국가경쟁력 강화 특위 소속 과학비즈니스터미널 태스크포스 여기에 속해 있던 서울대 다른 교수가 이 전날까지도 몰랐는데 갑자기 이름이 들어와 있더라. 그러니까 그 날짜가 12월 30일날이 맞다면 여기에 속해 있던 분들조차 이건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왜 하루 전에 들어왔냐고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그러니까 누군가 집어넣었는데 MB측근에서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이 집어넣었는데 그걸 나중에 알게 돼서 사퇴를 시킨 거죠.]

[앵커]

그러면 권성동 의원께서, 본인께서 주장하신 내용은 그렇게 들어간 것이 성완종 씨의 상황을 모르고 실수로 넣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그렇죠. 넣었다가 그것이 발견돼서 윗사람이 알고 사퇴를 시킨 것이고요. 그다음에 12월 12일날 이미 청와대에서 오더가 내려왔는데 이 사람 사면 검토하라고. 그런데 그때 대선전이 한참일 때인데. MB측에서 상대 당이 집권하고 있는 노무현, 청와대에 그걸 얘기하고 그것이 만약에 언론에 새어나간다고 한다면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전에 벌써 사면만 챙기자는 얘기가 나오게 되면 웃기게 되는 거예요. 그 상황에서 누가 선거에 영향력을 미친 그런 행위를 하겠습니까?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양쪽의 의견을 듣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반론없이 계속 질문을 드리고 있습니다. 인수위 요청설에서 그것과 거론되는 인물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됐던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입니다. 그래서 당시 성 전 회장하고 같이 사면이 됐는데 그런 정도 인물이 사면대상에 포함되려면 인수위 요청 없이는 어렵다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그렇지는 않고요. 저도 사면업무를 담당해 봤지만 사면은 여권 인사만 할 수가 없습니다. 구색 맞추기 위해서 야권 인사도 집어넣거든요. 그런데 양윤재라는 분은 정치권에서 온 사람이 아니고 고시를 합격해서 서울시 공무원으로 성장하신 사람이고 우연치 않게 시장과 부시장으로 했지 비중 있는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정치인 출신도 아니고 공직자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구색 맞추기 차원에서 야권 인사 몇 명을 집어넣었는데 야당이 요구했던 꼭 해 달라는 명단에 있는 사람을 집어넣는 게 아니거든요. 그냥 임의대로 자기들 편리하게 이 정도 사람이 구색에 맞추겠다 해서 집어넣는 겁니다. 혼자 독식할 수 없어서 집어넣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그래서 양윤재가 포함된 것이 MB 인수위 부탁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게 증명이 될 수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새누리당의 권성동 의원이었는데요. 당시 상황에 대한 여당 측의 입장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권성동 의원님.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감사합니다.]

[앵커]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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