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인터뷰는 뭔가 다르다. 인터뷰이와 '케미'를 낸다.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13년 만에 새 앨범 '뉴 디렉션'을 낸 가수 이문세가 출연했다. 이문세는 세 살 위인 손석희 앵커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문세는 손석희 앵커를 보자마자 "뵙고 싶었다. 여기 나온다고 하니깐 주변에서 '누가 더 나이가 많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문세가 자신을 57세라고 하며 손석희에게 "정말 동안이다"고 말을 건네자 손석희는 "예순 밖에 안 됐다"며 웃었다. 이어 "우린 청춘이다. 건강하자"고 덧붙였다.
뉴스에서 진행하는 인터뷰인데도 너무 딱딱하거나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두 사람은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관계가 아니라 마치 오랜 친구같은 모습 같았다. 이 분위기 덕분에 이문세는 손 앵커를 위해 '광화문 연가'를 라이브로 부르기도 했다. 다른 뉴스에서 그동안 선보였던 인터뷰와는 사뭇 달랐다.
손석희 앵커가 '뉴스룸'에 출연한 인터뷰이와 '케미'를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수 서태지와 차두리 등이 출연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손 앵커는 인터뷰이에게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이나 대중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을 던지며 인터뷰어로서 역할을 다 하면서도 동시에 웃음과 농담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가운데 인터뷰이와 의외의 장면을 만들며 항상 화제를 모은다.
네티즌들은 '손석희 인터뷰는 보는 재미가 있다' '손석희 뉴스 인터뷰는 뭔가 신선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