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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처형하듯…목 매달린 채 숨진 흑인 남성 '파문'

입력 2015-03-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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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흑인을 그린 사격 표적지가 등장해 인종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미국 남부에서 나무에 목이 매달린 흑인 시신이 발견돼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과거 흑인 노예들을 처형하던 전형적인 수법이기 때문인데요. 퍼거슨 사태 이후로 미국의 흑백갈등은 점점 더 깊어집니다.

이상복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에서 50대 흑인 남성이 나무에 목이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신고 10일 만입니다.

[마빈 루카스/미시시피주 보안관 : 이 남성은 침대 시트로 목이 감긴 상태였습니다.]

목을 매다는 교수형은 과거 흑인 노예에게 자주 쓰이던 처형 수법.

거기다 사건이 일어난 미시시피는 흑인 처형으로 악명이 높던 지역입니다.

이번 사건이 타살로 확인될 경우 흑인 폭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민감한 상황인 겁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찰뿐 아니라 연방수사국 FBI와 법무부가 직접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숨진 흑인은 살인죄로 복역한 뒤 출소한 54살 오티스 버드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때마침 버지니아주에선 한 흑인 대학생이 음주 행위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과도한 폭행을 당한 동영상이 공개되며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흑인 대통령 시대지만 요즘 미국에선 흑백 갈등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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