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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가 급한 상황에…소방차 보고도 꿈쩍 않는 차량들

입력 2015-03-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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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나서 119 신고를 하고 소방차가 도착하는 그 시간 1초도 아깝습니다. 하지만 앞을 막고 있는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가 불이난 현장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직 많다고 하는데요.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입니다.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 앞을 차량들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안내방송을 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화재 출동 중 입니다. 차량들 좌우측 피항해 주세요.]

막무가내로 막아서고, 심지어 끼어들기까지 합니다.

1초가 급한 시각, 한 수입차 때문에 소방관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신호가 바뀌어도 가지 않고 경적을 울려도 비켜주지 않습니다.

신고 현장은 불과 5분 거리에 있었지만 차들이 길을 비켜주지 않아 도착까지 1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옆 차선이 비어도, 사이렌을 울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2013년부터 긴급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효과는 떨어집니다.

이의제기로 실제 납부된 경우는 25%에 그쳤습니다.

[고석봉/강남소방서 팀장 : 신속하게 도착해야만이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고
재산을 구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 됩니다.]

화재 진압과 생명 구조의 골든타임은 5분.

불보다, 실종된 시민의식이 더 큰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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