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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 폐쇄?…30년 '월성원전 1호기', 운명 놓고 격론

입력 2015-02-26 20:47 수정 2015-02-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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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뜨거운 현장이 또 있습니다. 경주에 있는 월성 1호기, 아시다시피 설계수명 30년을 다해서 지난 2012년에 가동을 멈췄습니다. 그런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그동안 월성 1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놓고 논의를 진행해왔는데요. 당초 오늘 표결로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워낙 격론이 이어져서 그런지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광화문 원안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가혁 기자, 오늘 오전부터 회의가 진행됐는데 지금 거의 10시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 심의 중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이은철 원안위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들이 지금까지 10시간이 넘게 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는데요.

그동안 찬반 위원 간 시각차가 워낙 커서, 오늘은 표결로라도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재가동 여부는 물론 표결로 갈지 말지도 결정된 게 없습니다.

[앵커]

오전에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회의장이 좀 시끄러웠다고 들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안위원 중 한 명인 조성경 위원의 자격 논란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과거 한수원의 신규원전 부지선정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법률상 결격사유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일단은 계속 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자격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한 쪽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회의장 밖에서는 환경단체라든가 반대하는 쪽의 시위가 많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반대 측 의견은 어떤 겁니까?

[기자]

네, 일단 재가동할 경우 안전성에 가장 큰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반대 측은 원안위가 심사 과정에서 최신 안전기술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경제성 측면에서도 한수원의 계산과는 달리 재가동할 경우 수천억원의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수원 등 찬성 측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재가동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이미 결론 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원전이 있는 경주 인근 주민들도 올라와 시위를 했죠. 이분들은 물론 반대하시는 입장일 테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이곳에서 상경 집회,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준비된 영상을 잠시 보시겠습니다.

[김경호/경주시 양남면 청년회장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 확보에 실패한 월성1호기의 폐쇄를 즉각 결정하라.]

[앵커]

주민도 반대하고, 찬반 입장 차도 전혀 좁혀지지 않고, 그런데 원안위는 표결을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표결은 제가 듣기로는 여기에 재가동에 반대한 사람이 아주 소수이기 때문에 표결만 하면 통과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돼 가는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일단 표결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유리문을 통해서 중간중간 위원들도 나오고, 방청객들도 잠시 나오고 있는데요.

붙잡고 물어봐도 아무런 장담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공통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표결하면 위원 9명 중 5명 이상이 손을 들어준 쪽으로 결론이 납니다.

그런데 2명 정도만 재가동에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일단 표결로 간다면 '재가동 승인'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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