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주 꽃마차 '학대 말' 구조…마사회서 치료·보호키로

입력 2015-02-26 21: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저희가 주초에 경주 꽃마차의 말 학대 사건을 보도해드리면서 많은 분들이 분노하셨죠. 당시 학대를 당했던 그 말이 구조됐다는 소식입니다. 한국마사회가 과천 경마공원에서 직접 말을 치료하고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말 한마리가 농장 우리에 갇혀 있습니다.

사람이 다가가자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트럭에 태우려고 하자 타지 않으려고 버티기도 합니다.

지난 달까지 경주에서 꽃마차를 끌며 학대를 당했던 말, 깜돌입니다.

[AJ 가르시아 국장/동물사랑실천협회 : 다리가 되게 안 좋은 상태였고, 지금도 안 좋은 상태잖아요. 되게 말랐었대요. (깜돌이가)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깜돌이는 경북 영천의 한 농장에서 구조돼 오늘(26일) 과천 경마공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말 전문 병원에서 검역을 마친 뒤 혈액 채취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또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했던 다른 말을 위해 임시 거처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마사회 관계자 : 말 보건원에서 진료를 도와주실 거고요. 아픈 말이니까 입마, 말이 입원하고요. 거처를 마련할 때까지 말 위탁을 맡게 됩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 학대를 이용한 영업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고 현행법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요구했습니다.

마차업체는 경주에서 마방으로 쓰던 컨테이너와 마차 등을 모두 철거하고 사라졌습니다.

경주시는 앞으로 우마차 운행을 금지하고 동물보호 명예감시원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경주 꽃마차 그 뒤엔…'잔혹한 매질' 현장 포착 늘어나는 꽃마차들, 아슬아슬한 주행…관리 사각지대 [인터뷰] '동물사랑' 박소연 대표 "매질 뿐 아니라 아스팔트 달리는 것도 학대" "말이 무슨 죄?" 항의 빗발…꽃마차 업체 관계자 입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