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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서 음주·성매매 영업…'무법지대' 종로3가역

입력 2015-0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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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착카메라 순서인데요, 노숙인들의 음주 폭행, 불법 성매매 영업이 난무하고 있는 무법지대, 지하철 종로 3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시가 지하철 보안관 제도까지 운영하고 있지만요, 단속할 때만 반짝 효과가 있을 뿐이고, 다시 불법행위는 계속됩니다.

강신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들로 늘 붐비는 종로3가역입니다. 저쪽 대합실에 노인분들이 많이 몰려 있는데요. 폭행사건과 각종 불법행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형카메라와 몰래카메라를 가지고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노인들을 상대로 라면과 커피, 심지어 술을 판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래 지하철역에서 모두 금지된 것들입니다.

[술도 한잔씩 팔아요. 단속하면 (술판매상이) 나갔다 들어오고. 그러는거지 조심히 팔라는 거지.]

여기 계신 이 아주머니처럼 술과 커피를 파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역사가 지저분해지기 일쑤입니다.

[술판매상 : 안 되는데요. 100명도 넘어요. 술 파는 사람이.]

술을 마신 노숙인들 사이의 소동은 수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취자 : 뭐 XX야. XX? 야 너 몇살이야? X가 뭐야. 가만있어봐요. 야 너 이리로 와 봐.]

보셨던 것처럼 술에 취한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기도 하는데요, 지난달에는 이런 흉기를 가지고 난동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노숙인 중 한 명이 과일을 깎기 위해 들고 다니던 칼로 다른 사람들을 위협한 겁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서울 종로3가 지하철 역사가 무법지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노인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도 기승을 부립니다.

[(여기 있는) 할머니들 다 (성매매)해. 2만원, 만오천원. 여기 다 한다고 봐야지.]

뒤에 보시는 노인분들은 성매매를 시도하다 취재진이 따라붙자 포기하고 서성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할머니는 기자에게까지 접근합니다.

[성매매 할머니 : 귀엽게 생겨서 쳐다봤어. 어디서 나오셨어? 연애하러 갈까? 연애는 연상의 연인하고 하는거야. 연애는 연상의 연인이랑 해야 재밌어.]

이어 또 다른 할머니도 기자에게 말을 겁니다.

[성매매 할머니 : 연애 안 해? 나이고 뭐고. 더 잘해줘 늙은 사람들이.]

성기능 촉진제도 팔고 있습니다.

[성매매 할머니 : 한알에 3000원. 한 갑은 3만원.]

종로3가 역무실입니다. 대합실의 상황을 여기 있는 지하철 보안관이 이렇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좀 있으면 단속을 나간다고 하는데요. 같이 한 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경찰이 먼저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하고 있는 한 할머니를 단속합니다.

[지하철 보안관 : 도망가지 마세요. 도망가시면 안 돼요. (알았어요.) 옷 찢어져요. (왜 자꾸 나만 그래요.)]

일주일전 성매매법 위반으로 입건됐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지하철 보안관 : 가중처벌 된다 말이에요. (그래 알아요.) 그만 하실 수 있겠습니까? (네 진짜 안 나올게요.)]

술은 마신 노숙인들도 경찰 단속에 자리를 옮기지만 이내 다시 돌아옵니다.

보안관들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은 단속이라며 볼멘소리를 합니다.

[손성원/지하철 보안관 : 처벌이 아무래도 솜방망이 식의 처벌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요. 한 번 적발이 되더라도 잠깐 조사 받고 그 이후에 직접적인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까 다시 또 이렇게 재범이 발생하고…]

지하철 보안관들이 단속을 하면 이렇게 정리가 되지만 며칠 후면 똑같은 풍경들이 재현됩니다.

지하철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강력한 해법을 모색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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