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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낙서' 40대 여성 검거…문화재 관리 '구멍'

입력 2014-11-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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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팔만대장경이 있는 곳이죠? 경남 합천 해인사에 무더기로 낙서를 한 40대 여성이 뒤늦게 붙잡혔습니다. CCTV가 62대나 있었지만, 쓸모가 없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법당에서 선글라스를 낀 여성이 나옵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더니 전각 벽면에 뭔가를 적고는 사라집니다.

이 같은 낙서는 해인사 전각 13곳의 22개 벽면에서 발견됐습니다.

21글자로 된 낙서는 모두 48살 김모 씨가 쓴 것으로 특정 종교의 기도 주문이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모든 악으로부터 보호해달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김 씨는 해인사 낙서와 비슷한 글자를 쓰는 사람이 있다는 시민 제보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는 점을 감안해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선 허술한 문화재 관리의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김씨가 2시간 넘게 절 내를 돌아다니며 낙서를 했지만, 해인사 측은 이틀 뒤에야 이를 발견한 겁니다.

경내에 설치된 62대의 CCTV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해인사 측도 잘못을 인정합니다.

[종현 스님/해인사 홍보국장 : 이번에 저희가 놓친 부분들은 주의해서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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