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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전 주변서 방사능 물질 검출…"지속 노출시 문제"

입력 2014-11-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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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 발전소가 그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끼쳤다는 판결이 나온 바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 리포트에 관심이 가는데요. 국내 원자력발전소 주변 수산물과 토양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허용 기준치보다는 일단 낮지만, 지속해서 노출될 경우엔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의 여파일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요. 당시에 기상청은 우리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괜찮다고 한 적 있죠. 이 해명이 맞는 것이 더 큰 일 아닐까요?

성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환경단체들이 원전 폐수 배출구 주변의 방사능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토양과 해조류, 어류 등에서 얻은 시료 59개 가운데 12개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특히 고리원전 주변 해초에서는 두 가지 모두 검출됐습니다.

농도는 국내 기준치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지속해서 노출될 경우엔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김혜정/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 아이들의 경우 백혈병이 발생하고 나아가서는 그런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었을 때 암이나 다른 유전적 질환을 얻을 수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비오염지역으로 추정돼 비교 대상으로 삼은 김포 인근 농토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국내 원전 때문만은 아니며, 과거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핵실험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일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사고 이후 기상청은 한반도와 천km가 떨어져 있고 편서풍의 영향으로 방사능이 밀려올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환경단체들은 원전 주변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이 확인된 만큼 정밀조사와 함께 원전의 오염수 배출부터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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