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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 재점화…경찰과 충돌 20여명 부상

입력 2014-10-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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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요즘 두 가지 골치 아픈 숙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20일)로 23일째를 맞은 홍콩 민주화 시위입니다.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시위가 지난 주말 다시 격렬하게 불붙었습니다.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줄 수도, 천안문 사태 때처럼 무력 진압할 수도 없는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습니다. 다음은 날로 기승을 부리는 스모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라톤 대회에 마스크를 쓰고 나와야 할 지경입니다. 인권과 자유 등 정치 문제와 함께 환경 오염은 국제사회가 단골로 지적하는 중국의 양대 치부입니다.

동시에 터져나온 이 두 가지 문제, 베이징의 예영준·최형규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어제 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자, 양측이 한데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전날에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최소한 2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소강 국면에 접어들던 홍콩 시위가 지난 주말 다시 불붙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 점거 시설을 강제 철거하고, 시위 참가자 한 명을 집단 구타한 사건 등이 불쏘시개가 됐습니다.

시위 지도부와 정부 대표가 내일부터 공식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알렉스 초우/홍콩 학생연합 회장 : 정부가 (행정장관 선거에서) 자유로운 입후보 권리를 즉각 허용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정부 개혁을 위해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량전잉/홍콩 행정장관 : 이 정치 운동은 통제 가능한 수준을 이미 벗어났습니다. 외부세력이 개입돼 있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홍콩 시위에 대해 직접 개입을 자제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개막된 공산당 4중 전회에서 홍콩 사태에 대해 어떤 해결 방안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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