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들여온 폐기물에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들어있다는 사실은 저희 취재팀이 환경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함으로써 비로소 확인된 내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환경부는 지금까지 세슘 검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체 그 이유가 뭔지, 백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산 폐기물은 검사 때마다 세슘이 검출됐는데도 환경부는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는 검출된 세슘의 수준이(20bq) 일본산 생선 등 식품에 적용하는 수치(100bq)보다 낮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환경부 담당자 :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에 대해 농식품부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이 100 베크렐인데요. 그 기준보다 낮을 경우 안전하다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얘기는 다릅니다.
이번에 검출된 세슘은 kg당 20베크렐이어서 폐기물의 양을 감안하면 식품과 비교할 수 없다는겁니다.
[이레나/이화여대 교수 : 1kg에 10개가 있다고 하면 1톤에는 1만개가 들어 있는 거죠. 2만 베크렐이, 폐기물 1톤 들여오면 그만큼 들어오는 거죠.]
또 폐기물의 경우 대부분 소각처리 하는데 이 경우 방사능 농도가 높아져 더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환경부가 수입 폐기물에서 일부 표본만 채취해 검사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김익중/동국대 교수 : 미처 조사하지 않은 부분에서 고농도의 방사능 물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환경부가 이런 간단한 사실조차 모르고 네 번씩이나 세슘 검출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건지 의문이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