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코스모스와 메밀꽃으로 유명한 경남 하동에선 가을꽃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기차가 들어오자 코스모스가 춤을 추며 관광객을 반깁니다.
가을 정취에 빠져든 사람들은 카메라를 꺼내 연분홍빛 추억을 담습니다.
[주수연/경남 창원시 내서읍 : 꽃도 좋고 향도 좋고 우리 어릴 때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코스모스 꽃밭 가운데 자리 잡은 500m 길이의 조롱박 터널엔 각양각색의 박과 넝쿨 식물 40종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이윤지/경남 진주시 주약동 : 희귀한 박 보니까 신기한 것도 너무 많고 남자친구랑 와서 힐링하고 가는 것 같아요.]
메밀꽃도 빠질 수 없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소금을 흩뿌려놓은 듯 새하얀 빛깔로 흐드러지게 폈습니다.
하동군은 농사 대신 꽃을 심는 농가에 소득을 보전해주는 경관보전직불제를 통해 메밀밭 14ha와 코스모스밭 26ha 등 모두 40ha의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올해 8년째인 축제는 매년 80만 명 이상 찾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문지환/코스모스축제 영농조합 대표 : 축제를 거쳐서 개인 농가당 1,5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는 다음 달 5일까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