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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구성 혼돈·세월호법 표류…야당, 어디로 가나

입력 2014-09-14 19:56 수정 2014-09-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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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의 혼돈은 그야말로 계속되고 있고 세월호 특별법은 다섯 달이 다 되도록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상황입니다.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의근 기자! 오늘(14일) 사실 문재인 의원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야당의 내분 상태가 사실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조금 심각해 보이는데요, 문재인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 이상돈 명예교수에 대해 "반대쪽이었던 사람도 합리적 보수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상돈 교수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거쳤기에 보수적인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함께 손을 맞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게 안돼서 아쉽게 됐다는 뜻을 적은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의원이 사실 친노계의 수장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공식적인 입장은 이번에 처음 내놓은 것이죠. 그런데 사실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이상돈 교수를 영입한다고 했을 때 친노계의 반발이 컸거든요.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도 유승희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0여 명이 긴급회의를 열어 박영선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상돈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고 한 게 11일이었는데, 이후 나흘 연속 벌집 쑤신 듯 시끄러운 상태입니다.

문재인 의원도 영입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돼 있었지만, 친노 소속 의원들의 생각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앵커]

형식적인 것은 없지만, 문재인 의원이 만일 계파의 수장이라면 수장의 이야기가 밑의 친노의원들과 공유가 안 되는 상황이네요.

[기자]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외부로 드러난 것만 봤을 때 친노 계보의 수장과 의원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 현상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당내, 또 계파 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 않습니까?

[기자]

당내 민주화라고 측면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세월호특별법 두 차례 비토 과정과 이상돈 비대위원장 영입 사태를 보면, 다양한 목소리들이 하나로 수렴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입니다.

[앵커]

어떤 중요한 의사결정과 행동이 있을 때는 하나의 목소리로 수렴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군요?

[기자]

그런 부분이 아쉽다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안타깝게 보는 이들의 시선입니다.

[앵커]

오늘 낮에 안의근 기자가 이번 문제의 당사자라고 볼 수 있는 이상돈 교수를 만나지 않았습니까? 이번 사태에 대해 이야기가 있었나요?

[기자]

이상돈 교수가 JTBC '뉴스현장'에도 출연해서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고 많이 실망했다는 이야기도 하면서 당의 노선에 대한 시각차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이렇게 되면 강성 진보는 강성 진보대로, 자신이 관철하고자 한 토니 블레어식, 진보 정당에 보수 노선을 접목하려고 했던 것에 공감하는 의원들도 있거든요.

이 둘 사이의 시각 차이가 상당하다, 이렇게 되면 당이 제 갈 길을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하고 있습니다.

+++

[앵커]

그럼 여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의견, 당내 입장을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전에 원내대표를 하면서 비대위를 한 번 꾸리셨던 분입니다.

박기춘 의원을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Q. 야당 의원 10여명, 박영선 퇴진 촉구했는데?
[박기춘/새정치연합 의원 : 퇴진론 보다는 국회 정상화가 우선돼야.]

Q 문재인 SNS "아쉽다"…한발 늦었나?

Q 비대위 구성, 앞으로 어떻게 해야?

+++

[앵커]

문제는 정국인데요. 야당 내분도 있고, 세월호특별법 문제는 더 수렁으로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기자]

4월 16일에 사건이 일어났으니까 벌써 5달이 가까워져 오는 시점입니다.

야당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고, 세월호 유가족과도 목소리가 다른 것이 현실입니다.

새누리당 역시 '야당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야당의 당론이 뭐냐?', '야당의 주인은 누구냐?'고 이렇게 야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스스로도 8월 19일 2차 합의가 사실상 비토된 이후에 대안을 못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국회가 공회전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치는 풀어야 하는데 꼬이고 있군요.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정기 국회를 열어야 하니까 국회의장이나 여당이 단독 국회 압박이 심하다고요?

[기자]

정의화 의장이 당초 15일, 본회의를 열어 91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했는데요, 내일 처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16일날 운영위원회를 열겠다고 이야기했고, 운영위원장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입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운영위원회를 열겠다고 했고, 야당은 독단적인 의사일정은 안 된다고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도 상당히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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