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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념 논란으로 번진 서울시교육청의 '애국가 지침'

입력 2014-08-29 17:52 수정 2014-08-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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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교육청이 애국가를 3도 정도 낮춰 부르는 노래를 보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장송곡 같다, 부르기 편하다, 이래저래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얘기 해봅시다.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일주일째 민생 행보

세월호법 정국에서 자취를 감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일주일째 민생 행보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점검하겠다며 오늘(29일)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했습니다.

▶ 최경환의 디플레 경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물가 행보입니다. 한국이 디플레이션 초기에 진입했다, 다시 말해 물가가 너무 떨어져서 경제활동이 침체됐다는 말을 했는데, 기준금리를 더 내리라는 압박으로 해석돼 논란입니다.

▶ 3도 낮춘 애국가 퍼지는 음모론

서울시교육청이 음정을 3도 낮춘 애국가를 일선 학교에 보급했습니다. 이를 두고, 애국가를 기피하게 만드는 전략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서울교육청은 부르기 쉽게 하려는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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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에는 극장에서도 애국가를 틀어줬습니다. 애국심을 높이고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했던 것 같은데, 요새는 많이 사라졌죠. 하지만 학교에서는 조회시간에 여전히 애국가를 부르는데,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학교에 내린 '3도 낮은 애국가' 지침이 지금 정치적·이념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얘기 자세히 좀 해봅시다.

[기자]

애국가의 원래 악보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악보대로 부르면, 이런 소리가 납니다.

반면에 이건 3음정을 내려서 만든 애국가의 악보죠. 이 악보대로 부르면, 이렇게 됩니다.

어떠세요? 확실히 차이가 나나요?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다시 한 번 비교해서 들어보시죠.

이렇게 세 음정 낮춘 애국가는 서울시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보급하면서 논란의 핵심이 됐습니다.

특히, 전 부산시립교향악단 악장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김필주 씨가 올린 이 인터넷 게시글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김필주 씨 글의 핵심은 "서울시교육감에 의해 시행된 애국가 낮춰 부르기는 전교조에서 애국가를 기피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서울교육청은 발끈했습니다. "변성기 학생들이 부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3도 낮게 음역을 바꿨다"는 입장입니다.

애국가, 그동안에도 고음 가수들이 이렇게 편곡해서 많이들 불렀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그렇다면, 우리가 국가로 알고 있는 애국가를 마음대로 뜯어고쳐도 되느냐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제가 찾아보니, 그 어디에도 법과 규정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애국가가 우리나라 국가라고 명시된 법도 몇 차례 상정됐지만, 국회 통과 못 했습니다.

자, 그래서 여당 발제, <3도 낮춘 애국가 놓고 퍼지는 음모론>을 제목으로 국가의 규정 공백 상태인 우리의 현주소를 분석해보겠습니다.

Q. 음정 3도 낮춘 애국가…느낌이 달라진다?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4시 정치부회의'와의 통화) : 일단 한 3도 정도를 낮춰 버리게 되면요. 그 소리의 음가로 봤을 때 결국은 노래를 부르는 측면에서 입을 반 정도밖에 벌리지 않게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음폭 자체가 대단히 좁아져가지고 부르는 사람도 상당히 자신감이 없어지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좀 늘어지면서 이렇게 대단히 우울하게 돼 버리는 이런 음향 심리 효과가 나타날 수가 있어요.]

Q. 음정 낮춘 애국가 보급…때아닌 이념논쟁?

Q. 음악가 김필주 '애국가 이념논쟁' 불 지펴

Q. 애국가 음정 보완, 보수교육감 시절부터 추진?

Q. 때아닌 애국가 논쟁, 진보교육감 불신이 원인?

Q. 황우여 '교육감 정치 중립' 강조하기도

Q. 국민의례 때 애국가 제창…하지만 국가는 아니다?

Q. 국가 '준용'되는 애국가, 법률 규정은 없어

Q. 국가 상징에 관한 법률안, 상정-폐기 반복

Q. 청와대 상징 무궁화 '국화' 법적 근거는 없어

Q. 관련 규정 없는 애국가, 다양한 편곡 가능

Q.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 친일 전력 논란

Q. 작사자로 알려진 윤치호 '대표 친일파' 논란

Q. 애국가, 외국민요 '표절' 논란도

Q. 미국·일본 등 국가 관련 규정은?

[앵커]

강대국들이 저렇게 국가에 대한 법률을 제정해서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은, 나라의 노래가 민족을 한 데 묶어주고 또 국력을 더욱 키워준다는 판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린 아직 그런 상황이 안 되고 있는데, 나라의 노래가 법률적으로 정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과 지금의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별도의 문제이니, 법률화 움직임이 있을 때 기사를 다뤄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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