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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35일, 슬픔 대신 쟁점만…두 동강 난 대한민국

입력 2014-08-28 17:19 수정 2014-08-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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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의 모습입니다. 이때의 슬픔은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온 국민이 고루 나눠 가진 것이었습니다. 어처구니없고 무고한 희생 앞에서 모두 할 말을 잃었기 때문에 "다른 목소리" 또한 당연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135일이 지난 오늘, 세월호는 특별법 내용 등을 놓고 찬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세력화하는 뜨거운 정치적 쟁점이 돼버렸다는 씁쓸하고도 서글픈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단 그 충돌의 현장 모아봤습니다. 한 번 보고 가시죠.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그리고 135일…"

[유가족 지지 입장 : 특별법, 수사권·기소권 필요]
[유가족 반대 입장 : 억지다, 민생이나 살려라]
"계속되는 수사권·기소권 논란, 유가족 동의 없는 여·야 '특별법 협상안'"
"'침묵'지키는 대통령, 여전히 표류 중인 세월호"
"단식투쟁 돌입한 유가족, '굶다가 죽으라'는 비난"

"세월호 참사 135일, 찢겨진 대한민국"

이런 씁쓸한 갈등과 충돌, 오늘(28일) 아침 여론조사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여야가 19일에 합의했던 내용대로 특별법을 처리해야 하느냐, 아니면 다시 협상해서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느냐는 질문인데요. 보시다시피 '다시 협상해라' 51.5%, '아니다. 그냥 처리해라' 46.1%입니다.

재협상 쪽이 좀 많긴 하지만 오차범위가 ±3.1%p, 즉 6%p가 좀 넘으니까 5.4%p 차이는 오차범위 이내입니다.

자, 다음은 진상규명 위해서 유가족 요구대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민간에 줘야 하느냐는 질문인데, '안 된다' 47.3%대 '줘야 한다' 43%입니다. 딱 봐도 오차범위 안이죠?

마지막으로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유가족들 대통령이 만나줘야 하느냐 이 질문인데요. 이건 '뭐 만나야 한다'와 '만날 필요 없다'가 49.5%로 똑같으니까 오차범위 더 따져볼 필요도 없겠죠?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전부 놀라고 있습니다. 오차범위 내라는 건 통계학적으로 어느 의견이 더 많다, 어느 의견이 더 적다, 이걸 가늠할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세월호특별법 관련 주요 쟁점들에 대해 죄다 우리 국민들의 의견은 '사사건건 양분돼 충돌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한 전문가의 '마치 대선 때처럼 여론이 두 동강 났다'는 분석까지 눈길을 끕니다.

참 답답한 현실인데요. 자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요 <세월호 135일 만에 '슬픔'은 뒷전, '쟁점'만 남아서 대한민국이 둘로 찢겼다> 이렇게 제목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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