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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일반인 유가족 면담…"학생 유가족과 척 진것 아냐"

입력 2014-08-28 14:02

유가족 "특별법 조속히 제정…'경제 발목' 비난 억울"

주호영 "일반인 유가족 권리 소외되지 않게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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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특별법 조속히 제정…'경제 발목' 비난 억울"

주호영 "일반인 유가족 권리 소외되지 않게 신경"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책위가 28일 국회에서 면담을 가졌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책위 한성식·전태호 부위원장, 정명규 대변인 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날 면담은 지난 25·27일 있었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단원고 학생 가족대책위) 면담 때에 비해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일반인 유가족은 우선 언론을 향해 단원호 유가족과 입장에 차이가 있을 뿐 척을 진 것이 아니라고 적극 피력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세월호 특별법을 최대한 빨리 제정해 줄 것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중립적 인사로 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정치권 대립으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탓에 유가족이 경제를 발목잡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한성식 부위원장은 언론을 향해 "학생 유가족 측과 입장이 다른 것일 뿐이지 저희가 척을 지고 있는게 아니다"라면서 "언론에서는 척을 진다고 보도를 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부위원장은 최근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전체 소수정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합의한 것으로 믿기에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그렇다고 진상규명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 죄 지은 사람이 반드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희는 부모와 형제자매를 앞세운 죄인들이다. 죄인들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 국회나 행정부가 알아서 해주길 바랬지만 그것을 못했기에 저희들이 농성장에 와 있고 대책위를 만들수 밖에 없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부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경제법안들이 발목잡혀 일부 국민들이 저희들 유가족을 욕한다"며 "저희들은 억울하다. 이 사태를 저희가 만든 게 아니지 않느냐. '경제 발목' 얘기를 들을 때마다 한이 맺힌다. 여야가 서로 한 발짝 양보해서 세월호 특별법이 이번달 안에 제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전태호 부위원장은 "진상규명과 관련해 특별 검사를 선출할 때 정부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유가족이든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고 정확하게 중립된 상황에서 (수사를) 할 수 있는 분으로 선출해 달라"며 "또 선출이 됐을 때 어느 쪽으로 편중됐는지, 일은 제대로 하는지 관리감독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완구 원내대표는 우선 "거꾸로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우리가 유가족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유가족들이 우리를 걱정해줘서 미안하고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 수 있도록 속도감을 낼 것을 약속 드리겠다"며 "특히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관계 법 제정 단계부터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공정 수사 문제와 관련해선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중립성이 훼손된 인사가 들어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언론에서 학생 유가족 위주로 보도하면서 일반인 유가족이 소외 된 것이 있는 것 같다"며 "결코 (일반인 희생자 43명이) 적은 숫자가 아닌만큼 일반인 유가족 권리가 무시되는 일이 없도록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주 의장은 공정 수사와 관련해선 "군의문사 조사위와 과거사 진상조사위에도 유족 대표가 1명도 들어가지 않았다. 피해자나 피해자 대리인이 조사하면 조사를 받는 사람이 승복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예외적으로 3명이 들어갔기에 진상조사위는 사실상 피해자 측이 주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 의장은 이어 "대검에 수사 의뢰하고 특검에 수사 의뢰하면 못 밝힌 이유가 없고,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기에 편파적으로 할 수가 없다. 진상을 밝히는 데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일반인 가족대책위는) 합의대로 해달라고 했기에 고맙기도 하다. 혹시 단원고 유가족 대표를 만나면 여러분 의견을 많이 나눠 보시고 여러분 생각에 동의할 수 있도록 만들면 참 좋을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과 3차 합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 말씀에 대해 답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다만 "사회가 선진사회가 되려면 약속과 신뢰가 지켜져야 하는데 1·2차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기에 마음이 아프다"며 "그러나 큰 틀 속에서 타협하는게 정치의 본질이니까 모든 것을 너그러운 (자세로) 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 할) 생각은 갖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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