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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거슨시 흑인 시위 확산…주 방위군까지 투입

입력 2014-08-1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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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미주리주의 퍼거슨 시에서는 10대 흑인이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18일)은 주 정부가 방위군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22년 전 LA 폭동을 떠올리게 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LA에서도 어제 또 다른 사건으로 한 차례 시위가 있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부소현 특파원을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부 특파원, 미주리주에서 주 방위군까지 동원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위가 거세다는 얘기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틀째 퍼거슨 시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 정부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렸지만,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중무장한 경찰들은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고, 주 정부는 오늘 주 방위군 동원령을 내렸는데요, 현재 군대가 시를 향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흑인 시위가 조금 진정되는 듯하다가 다시 커지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흑인이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 자체가 매우 민감한 것도 있지만, 경찰의 대응도 문제입니다.

시신의 2차 부검 결과가 오늘 발표됐는데, 머리에 2발을 포함해서 총 6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발표된 1차 부검 조사 결과에선 '총상을 입었다'고만 밝혔는데요, 경찰이 사실을 자꾸 은폐하려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시위 화면에 보니까 경찰이 중무장하고 시위대에 총을 겨누고 있기도 하던데요. 원래 미국에서는 그렇게 합니까? 드문 경우입니까?

[기자]

조금 드문 경우인데요, 이번에 과잉 진압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특수기동대용 장갑차나 군사 작전 같은 진압 모습이 TV에 자주 비치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더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실제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첫날 시위대 1명이 총에 맞아 부상하기도 했는데요. 시민들은 경찰이 총을 쐈다고 주장하고 경찰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앵커]

22년 전 LA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우리 교민들도 피해가 컸습니다. LA에서도 어제 시위가 있었다고 해서 걱정되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어제 약 5백여 명의 시민들이 LA 경찰국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LA에서도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였습니다.

다행히 충돌은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볼 때 경찰과 시민들이 서로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1992년 LA 폭동 사건 때문에 조심하는 분위기였는데요.

과격한 행동은 없었지만, 시민들의 억울함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스캇 터커/시위 참가자 :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도)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경찰은 항상 풀려납니다. 당시 영상이 공개되어도 말이죠.]

[앵커]

부소현 특파원, 퍼거슨 시와 LA, 앞으로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교민이 많은 LA는 긴장감은 매우 높아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이고요.

문제는 퍼거슨 시입니다. 시민과 경찰이 강대 강으로 부딪히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퍼거슨 시의 경우 그동안 쌓인 문제가 폭발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퍼거슨 시는 흑인이 60%로 비중이 높지만, 주요 요직은 다 백인이 차지하고 있고 경찰도 90% 이상이 백인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인종차별 요소가 많았다는 지적인데요.

인종차별은 워낙 민감한 문제라 향후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 어떤 조사 결과를 내놓느냐가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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