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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폐기물 처리 몸살…거액에도 "절대 안 돼"

입력 2014-07-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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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된 폐기물의 처리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거액의 지원금을 제시해도 후보 지역마다 주민들의 반대가 거셉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에 인접한 일본 도치기현 시오야마치, 주민들이 차를 가로막고 거세게 항의합니다.

일본 환경성 측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폐기물을 매립하는 최종처분장을 세우겠다고 통보하러 오자 분노가 폭발한 겁니다.

이곳에 묻으려는 폐기물은 방사능에 오염된 볏짚과 하수 찌꺼기 쓰레기를 태우고 남은 재 등입니다.

시오야마치의 촌장은 이곳이 일본의 유명 샘물 수맥에서 불과 4km 떨어진 곳이라며 황당해 합니다.

[미카타 가즈히사/시오야마치 촌장 : 좀 제대로 지역의 특징이나 어떤 이들이 살고 있는지 파악한 다음에 제안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과 인접한 5곳의 지자체, 즉 미야기·군마·도치기·이바라기·치바현에 각기 고농도 폐기물을 매립할 최종 처분장을 세우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 돈 약 500억 원의 지원금을 제시했는데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해 3년째 제자리걸음인 상태입니다.

한편 일본 시민들로 구성된 검찰심사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한 도쿄전력의 가쓰마타 전 회장 등 경영진 3명을 불기소한 검찰의 처분을 뒤집고 "강제 기소하라"고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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