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의 총 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으로 가보겠습니다.
한영익 기자! (네. 안성 금수원입니다.) 구원파 측에서는 여전히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인가요?
[기자]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경찰과 국과수에서 DNA와 지문감식 결과 유 전 회장이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면서 구원파 관계자들도 다소 유보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구원파 관계자는 오늘(23일) 저희 취재진에게 "믿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믿을 수도 없다"면서 "직접 시신을 확인해본 뒤에 입장 발표 여부도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이 사망한 걸 믿지 못하겠다는 어제보다는 확실히 한 발 물러선 입장입니다.
일단 구원파 측이 유 전 회장 시신이 맞는 걸로 판단하면 사망 원인을 직접 규명하겠다며 정부에 추가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직접 국과수로 가겠다, 그런 분위기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구원파 측에서는 유 전 회장의 유가족에 해당하는 친인척들이 국과수로 가서 신원 확인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시신 확인을 위해 국과수로 나서기도 했었는데요.
일반 신도들은 비교적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이곳 금수원 앞 역시 신도들 한두 명이 가끔 정문 앞에 나와 외부 분위기를 살펴볼 뿐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도 평소 때처럼 금수원을 지나는 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은 하고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