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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생존자에게 달려간 어선…해경은 '머뭇머뭇'

입력 2014-05-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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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 바닷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탑승객을 구해낸 건 어업지도선이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쓴 구조였지요. 그러나 해경은 달려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참사의 마지막 생존자를 구해낸 것도 민간 어선이었습니다. JTBC 취재진이 조사해본 결과 민간 어선과 어업지도선이 구해낸 승객수가 해경의 주장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뱃머리만 겨우 남기고 침몰하던 순간 물속에서 탑승객 1명이 솟구쳐 오릅니다.

해경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동안 어업 지도선이 달려가 구조합니다.

이어 민간 어선이 구조에 뛰어들고 승객 27명을 마지막으로 구조했습니다.

[박모 씨/민간어선 선장 : 마지막 손님(구조자)들은 우리 배로 해서 오고요. 27명이요.]

또 다른 소형 어선도 이보다 10분 앞서 1명을 구조했습니다.

[전모 씨/민간어선 선장 : 10시 30분경에 나왔습니다. 마지막 한 사람 태워서 나왔어요.]

전문가들은 마지막 구조 작업의 경우 해경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와타나베 유타카/일본 도쿄해양대학 교수 : 인명구조를 지휘하는 것은 해상보안청입니다. 아리아케호 사고일 때도 그랬는데, 승객을 구하고 마지막에 남은 선원들을 구한 것은 해상보안청입니다.]

또 현재까지 구조자는 172명인데, 해경은 민간어선과 어업지도선 등이 69명을 구출했다고 밝혔지만, JTBC가 민간어선 선장 등의 증언을 토대로 다시 집계한 결과 이보다 많은 78명으로 추정됐습니다.

해경은 사건 초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구조자 집계 등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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