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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내 칸막이 등 약화 현상…'붕괴 위험' 대책 없어

입력 2014-05-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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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범부처사고대책본부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아람 기자, (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1일)은 날씨가 너무 좋지 않고요. 앞서 팽목항에서 들은 얘기로는 내일은 좀 나아질 것 같다고 하는데, 문제는 침몰해 있는 세월호 선체 내부입니다. 칸막이가 붕괴되고 있어서 수색작업이 어렵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날씨가 나쁜것 뿐만 아니라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진행되는 붕괴 현상이 수색 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어제 브리핑에서 대책본부는 선체 내부에 있는 칸막이가 물을 머금으면서 휘는 현장, 즉 약화 현상이 수색 작업은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해진해운이 2012년 4층 선미를 증축하면서 사용한 자재들이 휘기 시작하면서 이에 따라 붕괴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현재까지 붕괴가 확인된 곳은 4곳으로 5층 선수 통로와 중앙 통로, 4층 선수 좌현의 8인실 통로와 선미 다인실 통로입니다.

이 가운데 세 곳은 1차 수색을 마쳤지만 아직 한 곳은 수색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대책본부는 일단 붕괴 위험이 작은 곳부터 차례 대로 수색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칸막이 벽의 붕괴 위험에 대해서 오늘 오전에 실종자 가족들이 대책을 촉구하며 항의를 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새벽부터 수중 수색이 전면 중단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도 점점 커져 가고 있는데요.

가족들은 오늘 오전에는 이곳 대책본부를 찾아서 수색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가족들은 수색 지연으로 애타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붕괴 위험이 있는 객실에 대한
잠수 요원들의 진입 방안과 안전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대책본부가 객실 붕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가족들은 대책본부에 오후 3시까지 대비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3시 김수현 서해해경청장, 이주영 해수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가 만난 자리에서도 가족들은 속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29명으로 사고 초기 빼곡했던 진도체육관은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고 복잡했던 팽목항도 한산해지면서 남은 가족들의 외로움과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 선체 내부 붕괴에 대해서 뭔가 방안이 필요할 것 같은데, 대책본부에서 검토되는 방안이 있습니까?

[기자]

대책본부는 최선을 다해서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인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은 나와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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