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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시신 유실 자구책 고심…잠수사 의식 잃고 후송되기도

입력 2014-05-01 21:46 수정 2014-05-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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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구조 현장 소식을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월호 사고 해역에 배를 타고 나가 있는 김관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 기자! (네, 사고 해역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기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사고 해역의 기상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겉 다르고, 속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곁으로 보기에는 파도가 0.5m 정도로 일면서 비교적 잔잔한 편이였고, 낮 동안에도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쬐는 등 전형적인 화창한 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물속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유속이 초속 2.4m까지 아주 빠르게 흐르면서 수색 작업을 하는 잠수사들에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조류가 거센 사리 때가 3일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 사리 때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정돼있습니다.

[앵커]

어제 시신이 동거차도 주변에서 발견되면서 그쪽 어민들도 긴장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사고해역으로부터 무려 2.4km나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그 시신을 수습한 사람은 바로 이 해역 주변에 있는 동거차도라는 섬의 한 어민이었습니다.

그러자 100명도 안 되는 동거차도 섬에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어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추가로 동거차도 해역까지 더 떠밀려 오는 것 아니냐' 이럴 가능성 때문인데요.

지금 실제로 사고 지점으로부터 동거차도 방향으로 조류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따라서 어민들은 자체적으로 '우리끼리 당번을 짜서라도 주변 수색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리고 '해경이 만약에 협조 요청을 할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겠냐' 이런 논의를 일부 어민들이 조금씩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잠수사 한 사람이 의식을 잃었다고 들었습니다. 많이들 지친 모양이네요?

[기자]

하마터면 오늘 추가적인 비보를 전해 드릴 뻔 했습니다.

민간 잠수사 40살 김 모 씨가 오늘 새벽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인 뒤에 바지선 위의 감압 챔버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은 겁니다.

김 씨는 곧바로 119 구급차에 실려 경남 가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극심한 두통 함께 골반 통증을 호소하는 등 전형적인 잠수병을 크게 앓고 있는 건데요.

이렇게 김 씨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금 잠수사들은 사고 보름을 넘기며 잠수병뿐 아니라 체력 저하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 잠수사들의 손에 구조의 성패가 달려있는 만큼 추가적인 부상자가 나오지 않길 바랄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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