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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수 있었던' 3번의 탈출 기회…아이들은 애타게 외쳤다

입력 2014-04-2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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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단원고 학생이 남긴 동영상을 통해 당시 세월호에선 최소한 세 번의 탈출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 세 번 모두, 무책임한 어른들 때문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날 오전 9시 7분, 구명동의를 입은 아이들이 탈출을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 구명조끼 입으란 거는 침몰되고 있다는 소리 아니야?]

[어 진짜 바다로 뛰어들 거 같아.]

[우리 이렇게 바다로 헤엄쳐서 이렇게 될 거야.]

그런데 안내 방송이 구조를 막습니다.

[다시 한 번 안내 말씀 드립니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그로부터 30분이 지난 뒤 학생들 상황에 변화가 뚜렷합니다.

각자 객실에서 대기하던 아이들이 복도로 나와 바닥처럼 드러누운 벽에 나란히 누워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이 때 헬기가 나타납니다.

[와. 헬리콥터 온다.]

헬기가 세월호에 근접해 '대피 안내 방송'만 제대로 했다면 아이들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또 아직 물 위에 노출됐던 우현에 있던 학생들은 구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컸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도착한 해경은 배 앞쪽에 123 구조정을 대고 선장과 선원을 대피시키는데 급급했습니다.

같은 시각,

[와. 바다로 뛰어 내린다.]

학생들은 탈출 안내 방송을 기다리며 바다에 뛰어 들 각오를 했지만,

[구명동의에 끈이 제대로 묶여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기회가 왔지만, 선장 등 선원들은 진도 관제센터와 교신을 중단하고 탈출을 준비합니다.

객실 앞 복도에 남은 학생들은 애타게 외쳐보지만,

[구조 좀.]

끝내 구조 기회를 잃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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