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 박예슬 양 아버지 "통제 따르라 했는데…못 지켜줬구나"

입력 2014-04-29 22: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이 동영상을 제공해주신 고 박예슬양의 아버지 박종범씨는 어제(28일) 아침, 딸 아이의 유품을 정리하다 물에 젖어서 고장나 있는 휴대폰을 발견했습니다. 혹시나 딸 아이의 얼굴이 있을까 싶어 메모리를 복구했는데,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 딸 아이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당일 오전 9시 10분, 예슬 양은 아빠 박 씨에게 '배가 갑자기 너무 많이 기울어서 위험하다'는 문자를 보냅니다.

박 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통제에 따라 구조를 받으라'고
답장을 보냅니다.

하지만 박 씨는 이 문자가 평생 죄책감으로 남을 것 같다며 괴로워했습니다.

[박종범/고 박예슬 양 아버지 : '이런 큰 배가 사고 나겠냐. 걱정 안 해도 돼' 이랬단 말이에요. 내가 마지막 순간까지 못 지켜줬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거죠.]

박 씨는 하루종일 딸의 방에서 남겨진 사진과 일기장을 들여다 봅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특히 좋아했던 예슬이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꿈꿨고 박 씨는 작은 약속을 하나 했습니다.

[박종범/고 박예슬 양 아버지 : 나중에 크면 전시회라도 해주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모아 놓으라고 했었는데….]

착하고 예쁜 딸은 박씨에게 큰 자랑거리였습니다.

[박종범/고 박예슬 양 아버지 : 속이 참 깊었어요. 제 생일날 친구들이랑 문자를 해요. 우리 아빠 축하 좀 해주라고….]

딸 아이의 유품을 정리하던 박씨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