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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그룹 고의 부도? 승객 생명 담보로 '낡은 배 도박'

입력 2014-04-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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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1997년 세모그룹 부도를 낸 것을 두고, 당시 4,000억에 가까운 부채를 털어내고 회사 자산을 헐값에 빼돌리려 고의로 그랬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쓰던 낡은 선박들을 가져다 쓰면서 사고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해운업이 주력이었던 세모그룹은 1997년 8월 16억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됩니다.

당시 그룹이 안고 있던 금융권 부채는 3,800억 원대.

하지만 2년뒤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유병언 회장 측은 기존에 몰던 선박들을 넘겨받아 여객선 사업을 재개합니다.

이후 청해진해운을 설립, 옛 세모의 조선사업부까지 헐값에 인수하면서 사실상 재기에 성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씨 일가는 출자전환 등의 방식으로 거액의 금융부채를 탕감받습니다.

이렇다보니 금융권 안팎에서는 막대한 부채를 털기위해 고의 부도를 낸 게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승두/청주대 법학과 교수 : 경영권은 그대로 가지고 부채만 탕감받고…부채를 많이 지고 부채를 탕감받기 위해서 법원에 또 신청할 수 있는 거죠.]

유씨 일가가 이렇게 재기하는 동안 여객선 사업에 투입된 낡은 선박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01년 데모크라시 2호와 3호가 연달아 화재로 침몰했고 이후에도 세월따라호와 페가서스호가 화재로 인한 침몰과 기관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됐으며, 급기야 이번 세월호 참사로까지 이어지게 된 겁니다.

승객의 생명을 담보로, 유 씨 일가가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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