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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한 번 쳐주자"…사고 열흘만에 울려퍼진 박수소리
입력 2014-04-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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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오후에는 "구조 작업이 쉽지 않다"는 당국의 설명을 듣던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를 했는데요. 하지만 한 학부모의 제안으로 잠수 요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등 서로를 다독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진도 실내체육관에선 구조 작업에 참여 중인 해경과 해군, 민간 잠수사 등이 그 동안의 수색상황을 구체적으로 보고했습니다.
[김광준/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 : 상당히 고난위의 수색을 해야하기 때문에 해군 SSU하고 UDT 대원들이 수색을 전담해서 각기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지쳐 있던 가족들은 하나 둘씩 앞자리로 모였고 구조작업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말에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항의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구조 관계자들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현장상황이 그렇게 녹녹하지가 않습니다. 가족분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진도가 많이 못나가는 실정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다 브리핑이 끝날 무렵, 한 학부모가 마이크를 잡고 앞에 나왔습니다. "이분들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 "열심히 노력하시는 건 안다"며 박수를 제안한 겁니다.
체육관에 있던 가족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침통한 적막감만 흐르던 이 곳에 열흘만에 들린 격려의 박수소리로 모두의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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