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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58명, 온종일 침통…선체 진입 야간작업 총력

입력 2014-04-20 22:04 수정 2014-04-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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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닷새째가 지나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를 놓고 어느 때보다도 고민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늘어나는 것은 사망자 숫자이고, 꼭 그만큼 줄어드는 것은 실종자 숫자입니다. 옮겨가는 그 숫자를 전해드리는 것이 언론이 할 수 있는 전부인가로 자괴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20일)도 진도 팽목항을 먼저 연결해서 지금의 상황부터 알아보고, 저희들이 준비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서복현 기자가 나가있는데요, 구조 상황과 함께 오늘 있었던 기념사진 논란까지 모두 알아보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오늘 구조 작업 소식부터 먼저 전해주실까요?

[기자]

네, 어제 뉴스9 팽목항 연결 때는 사망자가 33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그리고 오늘 하루 동안 15명이 추가로 늘면서 지금까지 이번 사고로 희생된 사람은 58명인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상 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생존자 구조 조식이 들릴 것으로 기대를 많이 모았지만 결국 사망자 소식만 전해지면서 이곳 팽목항은 하루종일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시신 발표를 두고 또 혼선이 빚어졌지요?

[기자]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어제 자정무렵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곧 6구가 아닌 3구가 발견됐다고 정정 발표했습니다.

알고보니 선체 내에서 3구를 발견했는데, 표류하고 있던 시신 3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착각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던 겁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아시다시피 본부들만 무성하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지적 때문에 정홍원 총리를 본부장으로해서 만들어진 대책본부입니다.

결국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조차 브리핑을 잘못해 혼선을 주는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셈입니다.

[앵커]

오늘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팽목항에 와서 가족 대표들과 회의를 했다고 하는데, 회의 소식은 둘째치고 이른바 기념사진 논란이 커졌는데 이 이야기까지 같이 해주실까요?

[기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실종자 가족들과 회의를 하기 위해 오후 6시에 이곳 팽목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실종자 가족들은 많은 질문을 했고, 또 거센 항의를 했습니다.

질문 내용을 잠깐 언급하면 크레인 인양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 이런 질문이 있었는데요, 이 장관은 "50시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실종자 가족들이 '두 달 넘게 걸리는 것이 어떻게 50시간 만에 해결되느냐'고 하자 그제서야 이 장관은 "전문가들이 아는 내용"이라고 답변하며 실종자 가족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문제는 뒤에 이어진 기념사진논란인데요, 실종자 가족 가운데 한 분이 실제 자신이 '이 장관 일행이 기념사진을 찍자고 하는 걸 두 번 들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장관은 곧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더 크게 분노했습니다.

비공개 회의는 8시 20분쯤 모두 끝났는데요, 당초 회의가 끝나면 브리핑을 열 예정이었는데 현장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 장관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앵커]

이 내용은 저희가 잠시 후에 어떻게 된 일인지, 리포트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실종자 구조 작업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오늘도 잠수요원 640여 명이 동원돼 선체와 수면 선내 진입을 시도했는데요, 오늘은 기상상황이 좋았고, 또 가이드라인 5개가 추가로 설치돼서 어젯밤에 이어 오늘도 격실 내부 진입이 성공하느냐 이렇게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요, 추가로 격실 진입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전해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밤에도 조명탄을 쏴서 야간에도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가장 가까운 정조 시간은 자정 무렵입니다.

이 때부터 한 시간 동안 조류가 약할 때인데, 이 부분이 집중해서 잠수부들을 투입해 다시 격실 내부 진입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앵커]

내일부터 새로운 장비가 투입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장비입니까?

[기자]

내일부터 원격 조정 무인 잠수정과 미국 기술진 2명이 투입됩니다.

이 장비는 난파선을 탐사하고 기뢰를 탐사하는 등 해저에서 영상을 담아 육상으로 올려보내주면 바다 상황을 알 수 있는 장비고, 이를 통해 혹시 모를 생존자가 있는지 여부, 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는지 여부를 보다 수월하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또 음향수중 탐지기도 내일부터 가동되는데요,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와서 오늘 회의를 했고, 내일 아침 7시에 이곳에서 현장으로 떠나 실제로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모든 것이 조금 더 일렀으면 하는 안타까움 늘 갖습니다만 내일, 이 시간 이후에 다른 소식이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팽목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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