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초선거 무공천에서 공천으로 돌아선 새정치연합이 이번에는 이 공천에 현역 의원들이 개입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폭발했습니다. 의원들은 "우리가 무슨 범죄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 논란의 종착점에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있는데요.
우선 유한울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기초선거 공천 기준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 의원석이 갑자기 술렁입니다.
[전병헌/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국회의원이 부당하게 기초선거 공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박수로써 보여 드리고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겠습니다.]
"말이 안 되지!" "원내대표, 뭔 말이에요 그게!"
자리를 박차고 나가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설훈/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현재 상태에서 국회의원이 손을 떼라고 한다면 이건 논리가 맞지 않고 상황이 개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한길 공동대표가 수습에 나섰지만 더 큰 반발에 부딪힙니다.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아니, 부당한 개입을 안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에요?]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우리가 범죄자입니까, 국회의원들이!]
의총 이후에도 의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는 이어졌습니다.
[최재성/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제왕적 총재로의 퇴행이며 새정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앞서 중앙당이 개혁 공천의 일환으로 '현역 의원 공천 개입 금지' 방침을 내세우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용섭 의원이 일부 공천관리위원의 부적절한 참여를 이유로 경선 보이콧을 시사하고, 광주 지역 시민단체가 당 대표실 점거 농성에 들어가는 등 새정치연합이 공천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