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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기정 "두 대표, 의원과 소통 없이 제왕적 전권 행사"

입력 2014-04-15 22:28 수정 2014-04-16 01:07

"의원 개입, 줄세우기 공천이라 예단하는 지도부 문제있어"

"국회의원 개입 말라며 기초선거 공천권 중앙당이 하겠다는 것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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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개입, 줄세우기 공천이라 예단하는 지도부 문제있어"

"국회의원 개입 말라며 기초선거 공천권 중앙당이 하겠다는 것 옳지 않다"

[앵커]

방금 전에 의원총회장에서 "의원이 무슨 범죄자냐"라고 외치셨던 강기정 의원이 지금 제 옆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안녕하십니까?]

[앵커]

개혁 공천한다고 하면서 개혁공천이 아니라는 주장이신가요?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개혁공천에는 반대하지 않죠. 문제는 사전에 아무런 소통 없이 '국회의원들이 공천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당한 공천, 줄 세우기 공천이라고 할 것이다.' 이런 예단을 갖는 지도부의 문제입니다.]

[앵커]

실제로 그런 예가 여태까지 있지 않았던가요?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개입을 통해서 적절치 않은 공천이 이루어진 사례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절대다수 국회의원은 책임공천을 하고 있습니다. 공천 잘못하면 그 다음 해 선거에 반드시 국회의원들에게 책임을 묻거나 합니다.]

[앵커]

대개 강세지역에서는, 새정치연합 같은 경우는 호남지역이 강세지역이라고 하는데 그곳에서는 그렇게 공천해도 나중에 의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았다던가 이런 게 좀 덜 해서 그런 것 아닙니까?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당내 경선절차, 공천절차 때 매우 엄격하게, 호남지역 같은 데는 국회의원 공천절차가 진행되고 있고요. 또 실제로 호남에서 자기 사람 꼽기 내지는 줄 세우기 공천은 사실상 없어진 지 오래됐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국회의원이 자기 사람 공천한다고 그러는데 공천권은 이미 국민에게 돌아간 지가 오래입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에 이렇게 반발하시는 이유는 뭡니까? 그러니까 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국회의원들을 배제하고 기초선거공천에 중앙당이 개입하려고 한다는 문제 제기입니까?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소통하지 않는 점이 하나가 있고. 두 번째로 국회의원들은 공천하는데 개입하지 말라 하면서 기초선거의 공천권을 전부 중앙당이 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고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건 왜 그렇게 됐을까요?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지금 우리 당이 참 문제인데요. 당은 3권 분립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즉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하는 집행권과 대의 기구라 할 수 있는 당무위원회와 같은, 중앙위원회, 당무위원회 이런 것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통합하면서 비상상황이다 보니까 두 대표와 최고위원 외에는 어떤 의결기구, 대의 기구가 없습니다.]

[앵커]

지금 혹시 강기정 의원께서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십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한길 대표나 전병헌 원내대표가 안철수 공동대표의 주장에 좀 끌려다닌다고 보십니까?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그걸 포함해서요. 지금 두 대표와 일부 지도부가 의원들이나 많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예를 들면 당헌을 지난 일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정했습니다. 그 당헌 개정한 사항을 누구에게도 묻지 않고, 아주 중요했는데 묻지 않고 보고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는…]

[앵커]

원래 보고하게 돼 있는 건가요.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최고위원회가 두 대표에게 전권을 줄 때는, 대의 기구가 없는 만큼 당연히 사전에 소통하고 여론 수렴을 해야죠.]

[앵커]

그러면 왜 그걸 하지 않고 그냥 지도부가 다 하기로, 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두 대표간에 그냥 알아서 하기로 했을까요?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저희들이 두 대표를 믿고, 최고위원회를 믿고 위임한 거죠. 통합상황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에 맞춰서. 이 구성원들,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구성원들.]

[앵커]

위임을 하셨으면 그렇게 두 사람이 정한다고 해서 더 할 말이…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그것 때문에 두 대표가 매우 신중하게 절차를 밟기 전에 다양한 의견 수렴을 해야 하는데 두 지도부는 지금 거의 제왕적으로 전권을 휘두르고 있어서 오늘(15일) 그 지점이 폭발한 겁니다. 하나는 공천에 개입하지 마라, 두 번째로는 기초선거를 전체 중앙당이 하겠다. 이런 두 가지의 징표가 전권을 갖고 있는 어떤 징표로 나타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다시 말하면 광역 같은 경우에는 광역은 사실 의원들이, 또 지난번에 광주광역시장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의원들이 개입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도 있는데. 사실 광역은 의원들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죠. 그런데 기초의원 선거는 의원들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잖아요. 그런데 그걸 하지 말라고 하니까 기득권을 내놓으라는 것으로 들려서 의원들이 반발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기본적으로 오늘 상황은 의원들을 믿지 못한 것이죠. 두 대표가 의원들이 공천에 개입하면 부적절한 줄 세우기가 될 것이다, 이런 전제하에 있었기 때문에 이의 있다는 소리가 아주 거칠게 크게 나왔던 겁니다.]

[앵커]

그래서 "범죄자냐"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그렇습니다.]

[앵커]

글쎄요. 이건 좀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이른바 개혁공천 가지고 새정치연합 내에서 여러 가지 좀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많이 나서 대체 어떤 얘기일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오늘 강기정 의원님 잠깐 모셨습니다. 시간상 더 길게는 말씀 나누기가 어렵네요. 일단 사정은 좀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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