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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빠진 것 같다" 차 안에 갇힌 허재호 '황당 발언'

입력 2014-04-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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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사과문 발표를 마친 허 전 회장은 2시간 가까이 검찰 청사 앞에서 꼼짝 못하고 차에 갇혀있었습니다. 아파트 분양 피해자들에게 가로막히는 돌발 상황이 벌어진 건데요.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국민 사과문을 읽고 돌아가는 허 전 회장측 차량에 중년 여성 여러명이 달려듭니다.

[못 가! 돈 내!]

이들은 경기도 용인의 대주피오레 아파트 관련 피해자라며 분양대금 문제를 해결해 달라면서 차를 가로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가는 등 검찰 청사 앞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차에 갇혀있던 허 전 회장은 창문을 열어 JTBC 취재진에게 관련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허재호/전 대주그룹 회장 : 전혀 모릅니다. 저는 말만 회장이지 실질적 업무 관여를 안 하니까 잘 모르죠.]

오히려 불과 몇 시간 전에 결정된 사과문 발표 시간에 맞춰 이들이 찾아온 점을 들며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허재호/전 대주그룹 회장 : 분명히요. 흑막이 있지 않나 생각 들어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모이냐고요. 실신한 사람도 주민등록증 확인 한번 해보세요.]

하지만 이들은 사전에 집회신고를 하고 모인 것이었습니다.

[허재호/전 대주그룹 회장 : 전 국민한테 내가 사과하러 왔는데 사과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요. 참 죄송하게 됐습니다. 사실 오늘 함정에 빠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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