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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송아 인터뷰①] "프랑스에서 인정받아 기뻐요"

입력 2014-02-07 10:49 수정 2014-02-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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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송아 인터뷰①] "프랑스에서 인정받아 기뻐요"


아티스트 민송아의 인터뷰 [파트Ⅰ]은 모두 ③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민송아에게 처음 연락한 건 '살롱 앙데팡당展' 때문이었다.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 민송아가 작품을 냈다는 소식을 들은 며칠 후였다. 처음 알았을 때 민송아는 이미 파리에 가 있었다. 날짜를 벼르다 그녀가 한국에 돌아온 후 전화를 걸었다.

이런저런 인터뷰를 하고 싶고, 사진은 이래저래 찍고 싶다고 했다. 흔쾌히 좋다는 답을 받았다. 그런데 매니저에게도 연락을 넣어달라고 했다. 최근에 매니지먼트사와 새로 계약해서 그렇다고 했다. 아마 좋아할 거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3자 대면이 성사됐다. 여기서 잠깐!

민송아는 '직업' 많은 아티스트다. 배우이고 연기자다. SBS 어린이 드라마 <잉글리시 매직스쿨>로 2005년에 데뷔했다. 이후 몇몇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조연도 했고 단역도 했다. (올 3월에 개봉한다는) <나가요 미스콜>은 그녀의 첫 주연작이 될 거다.

SBS <한밤의 TV연예>와 KBS <연예가 중계>에선 리포터로 활약했다. (때문에 '미녀 리포터' '얼짱 리포터'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고.)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을 오가며 각종 오락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얼굴을 내밀었다.

각종 인쇄 매체의 (표지) 모델로도 숱하게 서왔던 민송아는, 여러 국제 행사의 MC로도 널리 활약했다. '그림'은 본디 그녀의 밑바탕이지만, 실은 '화가 민송아'가 썩 대중화돼 있는 타이틀은 아니지 싶다. (그러나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민송아는 이미 한국미술협회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민송아 인터뷰①] "프랑스에서 인정받아 기뻐요"


끝으로 하나 더? 민송아는 2012년 공개된 신혼집, 2013년 방송된 초호화 결혼식 등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누린(?)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로써 민송아는 대중의 빈축과 동경을 동시에 떠안기도 했다. 그런 민송아를 처음 본 소감과 현장은 다음과 같았다.

생각했던 대로 민송아는 늘씬한 타입은 아니었다. 얼굴도 통통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에 의하면, 아직 살이 덜 빠진 상태였다.) '아기 엄마 같진 않다'는 선입견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그리고 민송아는 생각했던 것보다 발랄하고 적극적이었다. 사전 미팅 자리였으나, 몇 마디 주고받는 동안 '이미 인터뷰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였다. (너무도 유창한 영어 발음을 빼고는 ^^;) 말투도 똘망똘망했고, 조리 있게 말하는 솜씨도 썩 훌륭했다. 리포터와 MC는 물론이고 온갖 인터뷰를 비롯한 대면 접촉이 숱하게 많았던 까닭이리라.

영화 얘기, 방송 얘기, 그림 얘기, 그리고 2014년 스케줄 얘기가 줄줄이 사탕이었다. 매니저와 나는 약간 당황했고, 어찌어찌 그녀의 터진 말문을 틀어막았다. 그런 재미있는 얘기는 나중에 정식 인터뷰 때 나누자고 설득(?)했다. 여기까지는 작년(2013년) 얘기다.

양자 공히 "2014년 새해 첫 인터뷰를 1월 3일에 하자"고, 의욕적으로 날짜를 맞췄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1주일 정도 미루게 됐다. 그렇게 D-데이를 기다리던 차에 소속사에서 전화가 왔다. 갑작스레 영화 스케줄이 생겨서, 날짜를 당겨서 (최대한 빨리) 만났으면 한다는 거였다. 그러자고 했다. <나가요 미스콜> 말고 무슨 영화지? 싶었다. 만나면 당장 "그게 무슨 영화냐"고부터 묻겠노라 생각해뒀다.

촬영 당일, 사진을 찍고 의상을 갈아입고 메이크업 룸을 들락날락하며 농반진반 시답잖은 얘기들이 툭툭 오갔다. 꽤 오랜 시간 촬영이 끝나고 드디어 마주앉아 얘기를 나누기 직전, 민송아가 종이 뭉치를 건넸다. 기자라면 늘 접하곤 하는 보도자료였다. '응? 인터뷰를 보도자료로 대체하자는 건가? @,.@;' 살짝 당황스러웠다. (자주는 아니나, 아주 없는 일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요는 이랬다. '살롱 앙데팡당展'에서 상을 받았단다. 그 내용을 보도자료로 정리해 왔노라는 것이었다. (고맙기도 하지!) 덕분에 애당초 처음 묻고자 했던 영화 얘기는 잠시 대기 상태가 되고 말았다.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어요. 결과가 보도된 게 없어서..."(라고 눙치고 들어갔다.)

자, 나란 놈도 염치가 있고 인터뷰이에 대한 예의가 있는 바, 여기에 민송아가 직접 건넨 '살롱 앙데팡당展' 수상에 관한 기사부터 쓰고 넘어간다.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파리, 그랑팔레 '살롱 앙데팡당展' 젊은 작가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이다.

"(민송아가) 프랑스 문화부가 인증하는 예술상인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국제앙드레말로협회는 지난 12월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앙데팡당(독립미술)展 '젊은 작가상'을 수여했다고 (1월) 6일 밝혔다. 국제앙드레말로협회는 프랑스의 대표적 문호인 앙드레 말로를 기념하기 위해 1996년 창립된 단체로, 문화 예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인사에게 분야 구분 없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민송아는) '고흐와 마티스가 출품했던 앙데팡당展에 내 그림이 걸린 것만도 영광이었는데 젊은 작가상을 받다니 황홀하다'며 '인상파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한국 미술이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워드 프로세서로 인쇄된 종이 1페이지에 담긴 짤막한 내용이다.

그 뒤로 민송아는 한 장 반에 걸쳐 자신의 작품 세계를 기반으로 한 인터뷰 기사도 첨부했다. "민송아 화가, 순수한 내적 감성의 울림에 취하다!"라는 타이틀이고, '이채로운 붓의 터치에 동서양 향수 배어나' 이렇게 부제가 달린 기사다. '시크릿 가든' '자화상' '젊은 마녀' 'Knowledge' '배추' 등 자신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미술 작품 관련한 인터뷰는 실로 오랜만(진지하게 읽은 건 어쩌면 처음?)이기 때문에 흥미로웠다.

아무튼 1페이지의 내용은 거기가 끝이었으나, 민송아는 빨간 펜으로 다음과 같이 직접 덧붙여 놨다. "살롱 앙데팡당의 기원은 1884년부터이며, 그 원인 제공은 1863년 살롱전에 출품한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킵니다. 따라서 기존의 구태의연한 전통 살롱전과는 별도로 마네, 피사로 등을 비롯한 '인상주의 작가'들을 주축으로 '낙선작가전'을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의미의 현대 회화가 시작되었지요." (하하! 공부 잘했습니다~!)

[민송아 인터뷰①] "프랑스에서 인정받아 기뻐요"


Q 그래서, 수상은 하신 거죠?

A 파리에 제가 못 갔어요. 이것저것 일이 많아서.

Q 수상자가 가야 되는데?

A 네. 그래서 거기서 트로피? 상패? 그런 게 배달 와야 되는... 배달 오는 걸 기다려야 되는... (상이 무슨 짜장면도 아니고, 배달이라니! ^^;)

Q 아하! 원래 시상식은 언제예요? 했어요?

A 네, 했는데, 그쪽 무슨, 한국... 국제앙드레말로협회, 한국 쪽으로 진출하면서 한국 국제앙드레말로협회가 생겼는지, 생겼다는 건지, 생기는 건지, 아무튼, 거기서 상패를 받을 건데요, 음, 음... 근데 여기가 되게 유명한 게,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 이게 되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면서 인상파 화가들의 시대가 온 게, 미술사에 보면 있잖아요. (몰라, ^^;) 이게 되게 획기적인 작품이잖아요. (몰라, ^^;;;) 그 전시가 살롱 앙데팡당전이에요, 제가 이번에 수상하게 된 거. 거기 심사가 있기도 하고 그래서, 다 전시되는 게 아니고 심사를 통해서 전시하게 되는 건데, 운 좋게 전시를 하게 됐고, 또 이번에 영화를 새로 들어가게 됐는데, 아우, 이거... (이렇게 영화 얘기로 자동 점프! ^^/)

아티스트 민송아의 미주알고주알 인터뷰는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민송아 인터뷰는 소요긱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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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1호/소요긱 제공
사진 최영철 (에어가든스튜디오) | 스타일리스트 이은지 | 헤어 & 메이크업 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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