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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 "올랑드, 불륜 뒤 오히려 지지율 올라"

입력 2014-01-24 16:18 수정 2014-01-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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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안형환 전 의원, 이가영 중앙일보 기자

◇정관용-주목 이 사람, 이제 마지막 인물 누구일까요. 화면으로 먼저 만나봅니다. 은밀한 사생활, 이런 키워드를 붙였습니다. 참 프랑스 독특한 나라예요. 역대 대통령이 이런 문제가 없었던 대통령이 없습니다. 우선 이번 사건만 이가영 기자 잠깐 정리해 주세요.

◆이가영-말씀하신 대로 프랑스에 이런 일이 너무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실제로 프랑스 국민들의 정서도 그렇고요. 허리 아래 얘기는 하지 않는다. 대통령이든 우리는 사생활을 존중하겠다, 이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런 것 자체가 기사화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프랑스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올랑드를 바라보는 눈이 곱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주 최근에 한 주간지가 올랑드가 한창 좀 젊은 여배우 쥘리 가예라는 젊은 여배우와 스쿠터를 타고 가서 밀회하는 장면을 파파라치 컷으로 찍어서 실었습니다.

◇정관용-스쿠터를 타고.

◆이가영-스쿠터를 타고 경호원 뒤에 헬멧을 쓰고. 그것도 경호원 뒤, 경호원을 데리고 갔어요. 그것을 실어서 올랑드의 어떤 개인적인 사생활이 폭로가 된 거죠. 우리로 치면 폭로전이 벌어진 건데요. 저희 같으면 어땠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올랑드는 나와서 왜 내 개인적 문제를 가지고 논란을 삼느냐며 내가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굉장히 강하게 나갔고요. 지금 현재 안주인, 프랑스 대통령궁의 안주인이라고 불리는 트리에르바일레 같은 경우는 몸져누웠습니다, 병원에. 몸져눕고 그리고 현재는 대통령궁을 나온 상태라서 한마디로 안주인 공석 상태. 그런 지금 프랑스가 대통령의 안주인이 공석인 그런 상태로 사람들의 가십에 계속 오르내리는, 국제적으로도 약간 우스꽝스러운 그런 형태가 되고 있습니다.

◇정관용-우리 관점에서는 좀 이해가 안 되는 얘기지만 안주인이라고 계속 부르셨고 공식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결혼한 사이가 아니에요. 그냥 동거녀입니다.

◆이가영-올랑드는 그 이전에도 사회당 당수로 대통령에 나왔던 르와이얄이라는 정치인과 30년 이상 역시 동거를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파트너십, 어떤 데서는 퍼스트걸프렌드라는 용어를 쓰더라고요, 퍼스트레이디 대신에. 그래서 공식적으로 법적인 결혼을 하지 않았었고요, 올랑드 대통령은. 그 전에 30년 동안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대통령 선거에 나와서 붙기 전까지 르와이얄과 한 30년 동거를 하다가 대통령 당선되는 그때쯤에 지금의 동거녀와 다시 동거에 들어갔습니다.

◇정관용-그렇게 하고 지금 이게 혼인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대통령궁을 나간 다음에 대통령이 당신하고 이제 헤어지겠다, 그럼 그냥 자동적으로 퍼스트레이디가 아닌 게 된다면서요.

◆이가영-그렇죠.

◇정관용-그래서 지금 현재 공석 상태고 누가 퍼스트레이디가 되느냐, 이런 게 또 관심사더라고요.

◆안형환-그러니까 프랑스에는 퍼스트레이디라는 그런 제도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퍼스트레이디 하면 비서실 따로 있고 미국도 있습니다. 미국식 영미 문화권이죠. 사실 정치인의 사생활을 보는 게 영미 문화권과 대륙권, 특히 라틴계하고 좀 다릅니다. 지금 이탈리아에서도 이탈리아 전 총리요, 베를루스코니 같은 경우에도 온갖 추문이 있었어도 총리 계속 했었습니다. 이게 라틴계 문화의 좀 특징인데 이번에 저도 참 놀라운 게 이 사건이 터지니까 야당의 반응입니다. 한국 같으면 난리가 났었겠죠. 야당의 반응이 이렇습니다. 대통령 물러가라가 아니라 누가 너 진짜 애인이냐, 대통령. 그걸 명확히 해라. 이유는 이겁니다. 지금 세금을 쓰고 있는데 너 애인이 아닌 사람한테 세금을 쓰면 큰일 아니냐, 정확히 해라. 세금을 보니까 비서하고 차를 주나 봅니다. 그게 한 우리 돈으로 한 2900만 원 정도 한 달에 나간답니다. 그러니까 세금을 정확히 써야지 네 애인이 아닌 사람한테 쓰면 그건 세금을 제대로 쓰인 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프랑스 역대 대통령들이 이런 일, 아까도 말씀해 주셨지만, 옛날에 미테랑 대통령 같은 경우는 사실 딸이 있었습니다. 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를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느 언론에서 그걸 보도하려고 하니까 르 몽드라는, 프랑스의 정론지죠. 르 몽드에서 썼습니다. 그래서 어쨌단 말이냐, 그런 일이 있었고요. 그런데 그 딸은 미테랑 대통령 시절에는 전혀 숨겨져 있다가 프랑스 언론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보호해야 된다, 그런 암묵적인 것에 동의를 했었죠. 그런데 미테랑 대통령이 죽는 장례식장에 그 딸이 나타났습니다. 17살짜리 고등학생이. 그래서 그게 알려졌고요. 그 후에 지스카르 데스텡 같은 경우는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 올랑드처럼 그런. 이 양반은 자기가 스포츠카를 몰고 애인 집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내버려요. 그게 프랑스 언론에 났습니다. 교통사고만 냈다. 그것밖에 안 나왔습니다. 물론 언론은 다 알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터진 겁니다. 이걸 상당히 의외로 보는 건데. 정말 기자회견 할 때도 프랑스 기자들이 이권에 대해서는 딱 두 번 물어봤습니다. 신년 기자회견을 했는데 첫 번째 질문이 아니,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하느냐. 그러니까 나는 사생활이다. 그러고 나서 질문이 경제문제만 물어본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미국 가는 데 누구를 데리고 갈래. 그건 그때 결정하겠다 그랬더니 영국의 BBC가 그걸 꼰 겁니다. 프랑스하고 영국 사회는 약간 라이벌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정관용-앙숙이죠.

◆안형환-그러니까 BBC가 아니, 그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프랑스 기자들 바보다, 이렇게 하면서 비판을 한 적이 있는데요. 어쨌든 참 재미있는 문화입니다. 그런데 저게 프랑스 국민들은 현재 결혼생활이 절반 정도가 동거입니다. 그런데 그 동거를 하더라도 모든 법적인 것을 결혼한 것과 똑같이 해 줍니다. 사회보장이든지 뭐든지 똑같이 해 주기 때문에 굳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그 문화가 남아 있는 것이죠. 그래서 올랑드 같은 경우는 사실 방금 말했던 르와이얄 전 동거녀, 쉽게 말해서 친구가 지난번 선거에 대통령 후보였습니다. 후보였는데 떨어졌죠. 그러니까 헤어지고 또 이번에는 자기가 나와서 대통령이 됐고, 아무튼 우리 식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다른 문화의 그런 정치문화죠.

◇정관용-그런 다른 문화인데 이번 건에 대해서는 또 프랑스 사회도 조금은 강하게 반응을 하는 것 같은데 지금 이걸 보시면 이게 패러디 광고인데 뭐라고 쓰여 있느냐 하면 다음번에는 스쿠터를 피하세요. 저희는 선팅한 창문이 달린 차를 빌려드리겠습니다. 이런 것도 있고요.

◆안형환-렌터카 회사죠.

◇정관용-그리고 이건 게임이랍니다. 두 여자나 이런 걸 피해서, 파파라치 피해서 어떻게 잘 도착하느냐, 이런 게임인데 이게 며칠 동안에 7만 3,000여 건이나 공유가 되고 있다. 그만큼 조롱의 대상 비슷하게 되고 있는 것 같고. 국민적 반응이 좀 다르죠.

◆안형환-헬멧도 굉장히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헬멧회사가 10배의 수익을 냈다고 해요. 아주 조그마한 회사인데 헬멧이 30만 원 조금 안 되는 우리 가격으로 그 정도 되는데요. 재미있는 게 여론조사를 봤더니 여론이 좀 올라갔다고 합니다.

◇정관용-지지도가?

◆이가영-네, 올랑드 대통령이. 언론의 노출 빈도가 많아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는데. 그런데 사실 저희는 이런 문제가 공식화되지는 않았죠. 사실 전직 대통령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의혹이 제기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누가 인정한 적도 없었고 뭐 친생자 확인 이런 거 관련된 얘기들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나왔는데 과거 일부 지역구 같은 데서는 개인의 어떤 여자 문제나 이런 걸 오히려 자기가 선거에 활용한 경우도 우리도 있었습니다. 있어서 과거 아주 유명한 장관을 지낸 분인데 젊었을 때부터 장관을 해서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았다라고 주장하는 분이고 자기가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아서 많은 여자들을 좀 보살펴줬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게 선거 때...

◇정관용-한국 얘기하고 섞지는 말자고요. 너무 거리가 먼 얘기라서 말이죠. 여기서 우리 시간관계상 바로 역지사지 토크 진행해 보겠습니다. 안형환 의원에게 묻겠습니다. 내가 만약 올랑드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안형환-엘리제 궁을 비워놔야죠. 사실...

◇정관용-두 여자 모두 엘리제 궁으로 데려오지 않는다.

◆안형환-그렇죠. 비워놓을 수밖에 없고 지금도 그러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논란이 된다면. 그리고 그것도 마음이 보니까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주인이 없는 상태에서는 자리를 비워놓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이가영 기자는 지금 몸져누웠다는 지금 트리에르바이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가영-저는 마지막으로 정말로 엘리제궁의 여주인이 누구냐고 묻고 만약에 대답을 않는다면 원래 직업이었던 기자로 돌아가서 제가 올랑드에 대해서 아는 걸 막 쓰겠습니다.

◇정관용-아는 걸 막 써요?

◆이가영-네.

◇정관용-그런데 정말 누구를 선택할래라고 묻는 것 자체가 조금 그런 거 아닌가요? 그냥 나는 이제 바이바이다, 이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닐까요.

◆이가영-그렇게 나갈 수도 있지만 제가 만약에 그 여성이라면 저도 한동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는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가 국민의 세금을 썼기 때문에 그거에 맞는 마지막으로 결정할 수 있는 시기를 줄 것 같습니다.

◇정관용-오늘 주목 이 사람의 마지막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의 문화, 우리와 얼마나 다른가? 이걸 그냥 함께 생각해 보는 그런 시간으로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주목 이 사람,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두 분 수고하셨어요.

◆안형환, 이가영-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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