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어제(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을 봤습니다. 친노 진영의 움직임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의원은 영화 관람을 위해 부산에 있는 140석 규모의 상영관을 빌렸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와 부림사건 피해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부림사건 관련자들의 단체관람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친노 인사들의 모임으로 풀이했습니다.
[문재인/민주당 의원 :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부림사건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의 일이 됐습니다.]
영화 '변호인'의 흥행과 함께, '친노' 진영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문 의원은 새해 들어 민주당 지도부보다 하루 앞서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고,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적자론을 폈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창당이 가시권에 들어온 안철수 신당을 겨냥해 '야권 분열로 작동할 수 있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문 의원은 친노 결집이라는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문재인/민주당 의원 (지난 2일) : 친노로 그룹짓기가 어려우니까 강경파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친노의 존재는) 새누리당이나 일부 언론들이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과의 경쟁이 본격화하면 친노 진영의 결집도 더욱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