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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퇴직 선배들 "파업은 절대 안됩니다" 호소

입력 2013-12-08 16:34 수정 2013-12-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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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분야 퇴직 선배들이 9일부터 예정된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노조의 파업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호소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사)철우회(회장 김시원) 등 철도 퇴직 원로들로 구성된 10개 단체(회원 9497명)는 8일 "이번 파업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국민들의 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주게 될 것"이라며 "국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고 철도후배들의 희생이 따르게 될까 우려된다"며 철도 후배들에게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철도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배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고 철도 현장 곳곳에 선배들의 땀방울이 배지 않은 곳이 없다"고 전제한 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배들이 일궈 온 철도를 멈춰 세울 경우 이제껏 힘들게 쌓아 온 철도는 많은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철도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그 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 철도가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자"고 밝혔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일수록 노와 사가 한마음 한뜻이 돼 어려운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의 소중한 철도를 지켜가기 위해 파업만은 말아 달라"고 거듭 파업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과거에 파업을 주도한 경험이 있는 한 원로는 "당시엔 정당하게 보였던 일이 지금 와서는 더 나은 선택을 포기한 결과였음을 알고 후회가 들었다"면서 "후배들은 닫힌 마음을 열고 극단적인 선택보다 철도의 미래를 위해 어떠한 선택이 올바른 길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기 바란다"며 호소했다.

또 "철도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힘든 철도 현실을 극복하고 피눈물 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정부도 그러한 노력에 화답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시원 철우회장은 "지난 114년 동안 국민의 발이 돼 온 철도의 존재 이유를 명심하고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 철도 대내·외에 후배들의 저력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파업이 돌입될 경우 현장 경험을 살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철도퇴직단체는 ▲(사)철우회(회장 김시원) ▲철도경영연구협회(회장 정현철) ▲한국철도운수협회(회장 권태문) ▲한국철도운전기술협회(회장 조규연) ▲한국철도시설협회(회장 강기동) ▲한국철도건설공학협회(회장 박용건) ▲한국철도건축기술협회(회장 서진철) ▲한국전기철도기술협력회(회장 유해출) ▲한국철도신호기술협회(회장 한봉석) ▲한국철도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김정구) 등 10개 단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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