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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 정부, 정치보복 횡행…종북프레임 성공요인"

입력 2013-12-05 16:57 수정 2013-12-05 16:57

"지난 대선 광범위한 관권 선거부정으로 얼룩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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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광범위한 관권 선거부정으로 얼룩져"

문재인 "박 정부, 정치보복 횡행…종북프레임 성공요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5일 "박근혜 정부에서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언론에 사전 배포한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박 대통령이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의 패배는 그때의 통탄만큼이나 아프다"라며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이명박 정부의 퇴행보다 더 절망적인 퇴행을 국민들이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때 경쟁했던 박근혜 후보와 다른 인물인 것 같다. 후보 시절 강조했던 국민통합과 상생도 오히려 더 멀어졌다"며 "정치의 품격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서 때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낀다. 현정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전망이 성급한 오판이 되길 바란다"며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의 초심으로 되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은 광범위한 선거부정으로 얼룩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대선이 광범위한 관권 선거부정으로 얼룩진 것은 매우 분노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더 분노스러운 것은 박근혜 정부가 사실 규명을 방해하면서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집권연장을 위해 자행한 일이고 박 대통령이 그 수혜자이지만 정부와 여당은 도대체 반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고 문제를 덮으려고 할 뿐"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공공연하게 저지르고 있는 사법 방해 행위들도 심각한 일이다. 과거 독재정권들도 하지 못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문 의원은 또 "지난 대선을 지배하면서 결과에 영향을 미쳤던 가장 강력한 프레임은 역시 새누리당의 종북몰이였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종북몰이는 철 지난 빨갱이 타령을 재포장한 것일 뿐만아니라 저열하기 짝이 없는 흑색선전"이라면서 "색깔론의 위세가 과거만큼은 못할 것이라고 봤지만 오산이었다. 후보 개인을 종북으로 모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진영 전체를 종북으로 매도하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서해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고 대선 때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을 한 사람들의 사과가 없는 한 그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강조했다.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실제로 선거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느냐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선거의 공정성과 정당성이 무너졌다"면서 "대선 승리와 집권 연장을 위해 국가기관을 동원하고 권력을 사유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여론조사 방법에 관한 협상이 결렬됐을 때 제가 양보해서라도 합의를 끌어내 '아름다운 단일화'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가장 후회되는 대목"이라고 회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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