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아침도 미세 먼지 영향으로 하늘이 뿌옇습니다. 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넘어오고 있는 이 미세먼지, 중국의 상황이 심각해서 걱정이 더 큰데요. 베이징 뿐 아니라 상하이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아서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정용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스모그가 상하이 빌딩가를 삼켜버렸습니다.
지난 2일부터 영향권에 들어가 오전 한때 대기 오염지수가 최대 316으로 치솟았습니다.
최고 6등급 기준치인 300을 넘은 것으로, 건강한 성인도 심폐기능 등에 이상이 생기는 위험한 수준입니다.
[상하이 시민 : 요즘 계속 이러네요. 아침에 집을 나오면 목이 아파서 못 견디겠어요.]
미세먼지 농도도 2일 오후 한때 300마이크로그램을 넘겨, WHO 권고 기준의 12배에 달했습니다.
[왕치안/상하이 환경국 예보 담당관 : 풍속이 아주 느립니다. 거의 정지 상태여서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는 겁니다.]
상하이시는 각급학교에 일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상하이의 스모그는 지난달 중순 중앙난방이 시작된 뒤 중동부 지역에서 확산된 석탄 매연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스모그는 주말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보돼 서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한국으로 영향을 확대할 것으로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