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파문이 큰 가운데, 국회에서도 시국미사가 열려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구동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원로 신부들이 국회에 모습을 나타냅니다.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 미사라는 주제로 민주당 가톨릭 신도회 소속 의원들이 개최한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서 함세웅 신부는 "우리 시대의 불의한 사람들과 공권력을 남용하는 자들을 퇴치해 달라"고 기도하며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재인 의원도 사제들의 발언을 종북행위으로 몰아가는 정부와 여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재인/민주당 의원 : 도를 넘어서서 사제단과 신부님들에 대해서까지도 종북몰이 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낍니다. 한 마디로 부끄러운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사제들의 발언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사한다며, 아마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사제들의 시국미사엔 대선불복 의도가 깔려있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최고위원 : 이들(사제단)의 의도는 아직 프레임에 머뭇거리는 민주당을 극한 정쟁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시국미사 발언 후폭풍이 정치권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