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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약냉방칸, 호선마다 위치 제각각…이용자 혼선

입력 2013-08-24 19:34 수정 2013-08-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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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착히 앵커! 지하철 '약 냉방칸'이라고 들어보셨죠? 네, 강한 에어컨 바람이 싫거나 추위 타는 분들을 위해서 냉방을 약하게 틀어놓는 칸이죠?

네, 맞습니다. 그런데 이 약 냉방칸이 지하철 호선마다 제각각이어서 이용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콜센터.

"덥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지하철 내부가 많이 덥다는 말씀이신가요.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반면 추위를 타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박혜숙/경기 고양 일산동 : 지하철이 춥잖아요. 에어컨이 세게 틀어져 있어서 저는 보통 (냉방이) 약한 쪽에 타는 편입니다.]

이 때문에 지하철 운영기관들은 냉방을 약하게 틀어놓는 칸을 별도로 두고 있습니다.

[이영대/서울메트로 차장 : (1, 3, 4호선은) 앞에서나 뒤에서나 4번째 칸인 4·7번째 칸을 약냉방칸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크린 도어에 표시를 해 놓기도 합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의 경우 4번째 칸과 5번째 칸을 약 냉방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스크린도어에선 약 냉방칸이란 표시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지하철 호선마다 약 냉방칸의 위치가 다르다는 점.

서울지하철 5, 6, 7호선의 약냉방칸은 4번째, 5번째 칸으로 1, 3, 4호선과는 다릅니다.

8호선은 3번째, 4번째 칸이고 2호선, 9호선은 약 냉방칸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부산과 대구 지하철은 2번째 칸이 약 냉방칸입니다.

이용자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박희은·장정희/고등학생 : (약냉방칸 위치는) 모르는데, 가운데 아닌가요? 4, 5, 6번째 칸?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약 냉방칸은 왜 호선마다 다른 걸까?

[국토교통부 관계자 : (약냉방칸은) 호선 별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런 건 운영기관이 자체적으로 지정하는 것…]

결국 사업자들 편의에 따라 운영해 왔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지하철) 운영기관들을 다 모아 놓고 얘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칸을 운영하는 게 효율적인지…]

지하철 이용객들을 위한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아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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