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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감독 "위안부, 일본이 청산할 부채" 아베에 직격탄

입력 2013-07-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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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소년 코난',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애니메이션 잘 안보시는 분들도 한번쯤 제목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입니다. 역대 흥행기록 1위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에서만 23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세계적 히트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의 거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따끔하게 꾸짖었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이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한국기자들을 상대로 5년만의 신작 '바람이 분다'를 설명하던 미야자키 감독,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을 질문받자,

[미야자키 하야오/애니메이션 영화감독 : 일본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잊고 있어요. 일본은 역사적 감각을 잊어선 절대로 안 됩니다. 그런 나라는 망해요.]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사과했던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했던 것도 꼬집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애니메이션 영화감독 : 그걸 이렇다 저렇다 (아베가) 말하는 게 웃긴 일입니다. 우리나라 총리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게 좀 한심하지만 그 사람(아베)은 곧 사라질 걸로 봅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정치권의 무관심을 질타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애니메이션 영화감독 : (위안부 문제는) 이미 오래 전에 일본이 제대로 청산했어야 하는 부채입니다. 한반도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애니메이션 영화감독 : 위험하고 파멸적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미야자키 감독의 신작 '바람이 분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최신예 전투기였던 '제로센'을 설계한 호리코시 지로의 얘기를 담았고, 한국에는 9월초에 소개될 예정입니다.

일본 정치인들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통렬히 비판한 미야자키 감독의 한마디 한마디는 일본 사회에 양심이 아직까지 살아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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