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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205.엔돌핀과 다이돌핀

입력 2013-06-2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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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49.195㎞의 장거리 마라톤을 하고, 아기를 낳고,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할 수 있게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인간의 뇌 속에 있는 엔돌핀 덕분이다. 엔돌핀은 마약성분인 모르핀보다 백배나 강력하다고 한다.

웃을 때나 기분이 좋을 때 생성되는 엔돌핀은 인간이 느끼는 극한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해준다. 아니, 오히려 그 고통을 즐기게 해준다. 동양에서 내려오는 '일로일로 일소일소(一怒一老 一笑一少)', 즉 한 번 노하면 한 번 더 늙고, 한 번 웃으면 한 번 더 젊어진다는 선인들의 말씀이 이 엔돌핀을 가리켜 한 말씀이다.

하지만 엔돌핀을 나오게 하려고 일부러 웃을 수는 없는 일. 1975년 경 발견된 엔돌핀을 대대적으로 전파했던 국내 한 인사도 엔돌핀같은 인생을 살지는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 사실 살면서 엔돌핀이 나올 정도로 웃을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웃는 일보다 화내는 일이 더 많아지니 말이다.

더 이상 엔돌핀이 나오지 않으면 이제 늙는 일만 남는 걸까. 그렇진 않다. 십여 년 전 일이다. 오래 전부터 의료계는 엔돌피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엔돌핀이 암치료에도 꽤 효과적인 사실을 알아냈다. 그런데 아무리 엔돌핀의 힘이라도 생명이 몇 개월 남지 않은 말기암 환자가 극적으로 완치되는 케이스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다.

'엔돌핀보다 더 강력한 무엇이 있다!' 의료계는 엔돌핀 이상의 '무엇'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2003년 경 마침내 신비의 호르몬 '다이돌핀'을 발견했다. 다이돌핀은 엔돌핀의 4000배 이상의 효과를 가진 호르몬으로 인간이 감동을 받을 때 발생한다하여 '감동호르몬'으로 불려졌다.

인간이 대자연과 마주했을 때, 사랑에 빠졌을 때, 깨달음의 경지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나오는 다이돌핀은 신비, 그 자체였다. 의학적인 지식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 다이돌핀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이러한 호르몬은 육안으로 관찰하기 힘들다. 오직 수행을 통해 어떤 경지에 오른 사람들만이 육안으로 호르몬의 발생을 알 수 있다. 인간의 몸에는 인간을 둘러싼 신비한 빛인 '오라(Aura)'가 있다. 오라(Aura)는 사람의 심적 상태에 따라 빛깔이 달라진다. 심적 상태가 편안할 때는 우주에서 방출하는 초록색으로, 정상일 때는 분홍색이지만 짜증이 나고 마음이 우울할 때는 회색이 나오며, 극도로 화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흑갈색 빛이다.

한 실험에서 흑갈색 오라(Aura)를 한 시간 동안 쪼인 먹이를 쥐에게 주자 80여 마리의 쥐가 즉사했다고 한다. 인간이 화를 낼 때는 엄청난 독성분이 방출된다. 예로부터 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일 때 절대로 엄마를 화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엄마가 화를 내면 몸에 나쁜 성분이 만들어져 아이가 설사를 하거나 병이 난다고 믿어왔다.

인간의 몸은 작은 우주다. 그 우주 안에서는 오늘도 상상을 초월하는 무한한 기적이 일어난다. 그런 의미에서 구명시식은 엔돌핀을 넘어선 다이돌핀이라고 할 수 있다. 구명시식이라는 의식을 통해 자기 조상을 생각하고, 자기 분수를 깨닫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면서 자신의 영혼과 마주하는 감동의 경험을 통해 엄청난 다이돌핀이 몸 안에서 분출되는 것이다.

서울 시내 공기가 오염됐다고 호들갑이다. 공기보다 더 무서운 건 우리 몸 안의 독소다. 현대인들은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 스트레스는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불행하게 만든다. 화를 내는 건 나쁘지 않다. 다만 내 몸의 화를 빨리 정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엔돌핀과 다이돌핀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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