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춤에 이어서 이번에는 또 어떤 춤을 선보일까 관심이 높았었는데, 이번에는 창작안무 대신에 브라운아이즈걸스의 시건방춤을 조금 바꿔서 들고 나왔죠?
여기에도 사연이 있다고 하네요, 이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골반을 좌우로 흔드는 싸이.
[싸이/가수 : 여러분들이 예상하는대로 브아걸 시건방춤이 맞고요. 제 몸에 맞게 좀 바꿨겠죠.]
그럼 새 노래 '젠틀맨' 속 싸이의 '시건방춤'은 브라운아이즈걸스의 원조 '시건방춤'과 어떻게 다를까요?
브아걸이 걸그룹답게 섹시미와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면, 싸이는 두 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코믹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주선/안무가 : 싸이에게 맞게 만들었는데요. 엉덩이가 펑퍼짐해서 좌우로 흔들면 메리트가 있거든요. 싸이만의 시건방춤이 될 거 같아요.]
싸이가 안무의 경우 저작권을 무시하던 관행을 깨고 저작권료까지 지급하며 시건방춤을 리메이크 한데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싸이/가수 : 엉거주춤, 회오리춤, 수영춤 등 우리나라 댄스 가요사에 너무 많았던 포인트가 됐던 춤을 재해석해서 외국에도 널리 알리는 작업을…]
1992년 '난 알아요'로 데뷔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회오리춤', X세대 댄스가수의 선도자였던 구부정한 포즈의 현진영 '엉거주춤', 화려한 손동작이 돋보였던 박진영의 '수영춤'.
[하지수/서울 마포구 서교동 : 서태지를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데 (싸이가) 서태지의 춤도 리메이크했으면…]
[박지혜/서울 마포구 연남동 : 춤도 리메이크돼서 강남스타일 말춤처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춤이 됐으면 좋겠어요.]
'월드스타' 싸이의 새로운 시도가 말춤에 버금가는 댄스 붐을 몰고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