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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도 상관없다" 싸이 자신감…뮤비로 증명했다

입력 2013-04-14 10:51 수정 2013-04-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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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도 상관없다" 싸이 자신감…뮤비로 증명했다


"망해도 상관없다."

9개월 만에 신곡을 내놓은 '국제 스타' 싸이는 여유가 넘쳤다. '정말 망해도 상관없다'는 생각보다는 '최선을 다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싸이는 13일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해프닝' 공연에 앞서 300여명의 내 외신 기자들과 기자 회견을 열고 신곡 '젠틀맨'을 소개했다. 그는 "신곡에 대한 반응이 갈리고 있다. 하지만 최선의 곡을 발표했다. 호불호는 갈리지만 수치상 성적이 좋아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싸이의 신곡 '젠틀맨'은 공개와 동시에 대한민국 음원 사이트를 '올킬'하며 인기행진을 벌이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재현하는 분위기다. 전 세계 아이튠즈에서의 반응도 차츰 뜨거워지고 있고, 공들인 뮤직비디오도 공개 반나절 만에 700만건(유튜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강남스타일' 성공 공식을 '젠틀맨'이 그대로 따르고 있다.


-신곡을 발표했다.

"(신곡에)부담 갖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근데 부담 갖지 않고 하는 것이 더 부담되더라. '젠틀맨'이 나온지 이틀 됐는데 가장 행복하고 기분좋은 것은 첫 무대를 한국에서 하는 것이다. '왜 한국에서 신곡을 내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혀 이상하지 않고 당연한 일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음원을 공개하면서 '지붕킥'(실시간 음원 차트 그래프가, 가장 높은 수치까지 도달하는 것)을 30여 차례 기록했다고 하더라. 이 외모에 지붕을 30회 이상 뚫기가 힘든데 행복하다."

-곡에는 호불호가 갈린다.

"호불호가 갈린다. 댓글 중에 '그냥 클럽 음악'이라는 글도 있던데 맞다. 그냥 클럽 음악이다. '계산적인 음악'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작품이었고 선택이었다. 호불호는 갈리지만 결과가 좋아서 기분 좋고 행복하다."

-어떤 춤을 들고 나왔나.

"기존에 있던 춤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이다. 새로운 춤을 만들지 왜 있던 것을 하냐고 하는데, 그걸 내 몸에 맞게 바꿨다. 그들의 몸과는 다르니까. 시건방춤도 그렇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곡이나 춤 중에 좋은 것이 있으면 리메이크해서 해외로 가져갈 생각이다. 외국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처럼 포인트를 지닌 안무가 있는 시장도 드물다는 생각을 했다. 말춤도 그랬고 수영춤, 회오리춤 등 그런 포인트가 됐던 춤을 재해석해서 알리고 싶다. 우리나라에 있던 노래 중에 좋은 곡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할 생각이다."

-뮤직비디오 공개는.

"콘서트에서 첫 공개된다. 오후 9시에 유튜브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 후에 미국 활동이 계획되어 있다."

-드레스 코드를 화이트로 정했다.

"발상의 시작이 백의민족이었다. 관객에게 조명을 드리면 색깔이 잘 먹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한국 공연을 다른 나라 팬들이 유튜브로 볼 때 놀라는 것이 '떼창' '떼춤' 이런 부분이다. 그런 연출을 위해 색깔을 맞췄다."

-신곡이 두 곡이 준비됐다고 들었다. '젠틀맨'을 선택한 이유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는 건 알았다. 한국 가수가 노래 한 곡 발표하는데 그게 뉴스에 나고 외신에 나는 일이 없었는데 사실 좀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면 음악이나 춤에 과도한 힘을 주게 된다. '알랑가몰라' 같은 부분이 좀 '싼티'가 날 수 있지만 상황이 이럴수록 나다운 것을 찾자는 생각을 했다. 다른 한 곡은 좀 고급스러웠다. 고민을 하다가 '싼티'나는 곡을 골랐다."

-시건방춤을 영어로 표현한다면.

"'Arrogant dance'(오만한 춤) 정도 되겠다."

-노래 가사에 여러가지 의미를 담았다.

"'마더 파더 젠틀맨'을 두고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다 맞다고 생각한다. 스쿠터(글로벌 매니저)가 '강남스타일'을 부를 때 '사나이'란 말을 한국 사람보다 잘한다. 그리고 '스타일'이라는 단어는 전 세계 공용어다. 그런 단어를 찾다가 '젠틀맨'이 떠올랐다. 우리말 중에 다른 나라 사람들도 부르기 쉬운 '알랑가몰라''말이야'라는 가사를 넣었다. 예상처럼 굉장히 머리를 많이 쓴 것이 맞다."

-해외에는 싸이를 코미디언으로 아는 팬들이 있다.

"국내에서도 나를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한다. 상관없다. '웃겨서 잘됐다''춤으로 떴다''뮤직비디오로 떴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나는 대중 가수고 대중 상품이다. 대중이 네임태그를 달아주는 대중의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대중이 나를 코미디언이라 생각해도 감사하다."

-원히트원더(one-hit wonder)를 예상하는 팬들이 있다.

"원히트원더는 웃긴 이야기다. 한국에서 12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 한곡이 뜨건 두곡이 뜨건 그걸 두고 실패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12년을 열심히 활동한 가수가 발표한 곡 중 한곡이 해외에서 각광을 받았다는 정도로 알아 달라. 난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해외에 나간 사람이다. 이게 유지되면 좋겠지만 절박하지는 않다. 내가 해왔던 대로 할 것이다. 그게 대중의 기회와 맞다면 이어지겠고 안 맞으면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지난 한 해 동안 많게는 한 달에 10번이 넘게 비행기를 타기도 했다. 한 명의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큰일들이 펼쳐졌지만 한국 국민의 서포트가 큰 힘이 됐다. '젠틀맨'이 일보 전진이 될지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가 될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또 다른 곡을 만들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이번 활동이 끝나면 해외로 나간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 즐겨 달라."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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