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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여렸던 '국보 센터' 서장훈, 굵은 눈물 흘렸다

입력 2013-03-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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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여렸던 '국보 센터' 서장훈, 굵은 눈물 흘렸다


코트에서 한없이 강한 줄만 알았던 '국보 센터'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서장훈(39·207㎝·KT)이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서장훈은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최종전에 나섰다. 사직체육관은 서장훈이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렀던 곳이다. '한국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센터' 서장훈에게 7269명의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서장훈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그는 1쿼터부터 16점을 몰아넣는 등 평소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이끌어냈다. 4쿼터 종료 11초 전에는 승부를 결정짓는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84-79,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개인 최다인 33점을 기록한 서장훈은 통산 688경기, 1만3231점, 523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코트에서 물러났다.

경기가 끝난 뒤 치러진 은퇴식에서 서장훈은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자신의 농구 인생을 돌아본 영상이 상영되자 눈시울을 붉힌 서장훈은 팬들앞에 은퇴 소감을 전하자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너무나도 부족한 나에게 20년 넘게 과분한 성원과 관심을 보여준 농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라고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서장훈의 눈물에 '호랑이 감독'으로 불렸던 전창진 KT 감독도 코트 한쪽에서 눈물을 흘렸다. 팬들은 눈물을 흘리는 국보 센터에 '서장훈'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서장훈은 농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다. 두분의 희생과 사랑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못했을 것이다"면서 부모님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마지막 팀에서 뛰게 해 준 전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전 감독은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가수 싸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규혁에게도 서장훈은 "형 보러 와 준 자랑스런 동생, 사랑하는 동생 모두 고맙다"고 전했다. 이에 이규혁은 서장훈의 인사에 눈물을 흘렸고, 싸이가 옆에서 다독여주는 모습을 보였다.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은 서장훈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정들었던 코트를 떠났다. 늘 당당했던 국보 센터의 눈물은 많은 팬들에 감동을 전했다.

부산=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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