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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캐나다 WBC 초유의 난투극…왜?

입력 2013-03-10 12:59 수정 2013-03-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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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된 승부 탓일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상 초유의 첫 벤치 클리어링이 나왔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WBC D조 캐나다-멕시코전에서 9회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몸싸움을 벌이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불문율을 깬 캐나다 쪽에서 시작됐다. 당초 전날 '우승후보' 미국에 승리를 거둔 멕시코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1회 대거 4점을 뽑아내는 등 촘촘한 공격력을 앞세운 캐나다가 8회까지 9-3으로 리드를 잡았다.

문제의 9회. 캐나다 선수타자로 나온 크리스 로빈슨(29·볼티모어)이 3루수 앞 기습번트로 출루에 성공하며 멕시코의 심기를 건드렸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번트나 도루를 하지 말라'는 야구계 불문율을 깬 행동이었다. 투수 아놀드 레온(25·오클랜드)은 후속타자 르네 토소니(27·밀워키)에게 초구와 2구를 모두 몸쪽으로 던졌고, 이상 기운을 감지한 브라이언 고먼 주심이 멕시코 벤치에 경고를 줬다. 하지만 레온은 곧바로 3구째 직구를 토소니 등에 맞췄고, 양 팀 선수들은 마운드로 뛰쳐나와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경기는 투수 레온과 타자 토소니가 퇴장 당한 가운데 10여분이 지난 후 재개됐으며 캐나다가 1점을 더 보태며 10-3 승리를 거뒀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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