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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뿌연 하늘'…미세먼지에 갇힌 한·중, 원인은?

입력 2013-01-14 21:07 수정 2013-11-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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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JTBC 뉴스9, 저는 새로운 시대의 길 안내자, 전영기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황남희입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는 '침묵은 금'이라는 법칙에 지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 정부의 밑그림에 대해 브리핑을 하긴 커녕, 인수위에 보고하는 정부 부처들에게까지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벌써부터 불통정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네, 이 경우 침묵은 금이 아니라 국민 무시입니다. 박 당선인은 촉새를 싫어한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보고되기 전에 언론에 이런 말 저런 말, 새나가는 걸 몹시 싫어한다는 거죠. 그렇다해도 지금처럼 자율성이 떨어지는 인수위는 처음 봤습니다. 언론에 시달렸던 미국의 제퍼슨 대통령이 '신문없는 정부' 보다 '정부없는 신문'을 택하겠다고 한 말의 뜻을 새겨봤으면 좋겠습니다.

뉴스9, 첫 소식입니다. 한파는 이제 물러갔는데, 안개까 낀 것 같은 뿌연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뭔가 답답하고 이상한 느낌 받으셨을텐데, 미세먼지가 평상시보다 3~4배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가 희뿌연 스모그에 갇혔습니다.

20m 앞도 보이지 않아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차량들이 오갑니다.

가끔 보이는 행인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리리/베이징 시민 : 숨쉬기가 힘듭니다. 우리는 베이징 동부에 사는데, 이번 스모그는 정말 최악입니다. 시야가 정말 나빠요.]

추위가 풀리면서 안개가 발생했고 각종 오염물질과 뭉쳐 최악의 스모그가 생긴 겁니다.

상층 제트기류가 중국 북쪽과 남쪽으로 각각 지나면서 베이징의 대기는 안정돼 미세먼지가 흩어지지 않는 탓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울과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사흘째 짙은 안개와 뿌연 연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맑은 날이면 인천 앞바다까지 볼 수 있는 남산.

오늘(14일)은 서울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 100을 훌쩍 넘긴 세제곱미터당 131 마이크로그램까지 급증해 1시간 동안 폐쇄됐습니다.

[한다혜/인천시 계산동 : 날씨는 포근하고 좋은 것 같은데, 안개도 많이 끼고 침침하고 목도 칼칼한거 같아요.]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유리지만 직접 닦아보면 이렇게 새까맣게 먼지가 묻어나옵니다.

대기가 안정된 가운데 포근해서 쌓인 눈이 녹아 대기중에 수증기가 많아졌는데요, 이 수증기에 먼지입자가 결합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보다 3-4배 높아진겁니다.

[정용승/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 : 대기오염구름이 중국 동부와 황해 우리나라에 엄청나게 떠있습니다. 3∼4일 후에 찬 시베리아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확장하면 태평양 동쪽으로 물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세먼지는 눈이나 호흡기로 들어가 각종 질환을 일으킵니다.

[유병욱/순천향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 눈 따가움·코 간지러움이나 기침이 나고, 과거에 폐질환을 앓아 현재 조절 중인 분들은 더 조심해야….]

노약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눈이나 코, 입 등을 깨끗이 씻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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