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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전도사' 표창원…"누구보다 정치 잘할 자신 있다"

입력 2013-01-02 17:27 수정 2013-01-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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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화제의 인물 초대해보는 순서입니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최고의 화제를 모은 인물이죠. 합리적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며 정곡을 찌르는 화법, 일명 '표창 스타일'로 떠오른 분입니다. 오늘(2일) 시시각각이 만난 사람,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대선 기간 동안 새누리당에 돌직구 발언을 날려 유명해지셨는데, 요즘은 '힐링 전도사' 불리신다고요? 화제가 됐던 프리허그 행사 때문일 것 같은데 '돌직구'에서 '힐링'으로 방향을 튼 이유, 여쭤봐도 될까요.


- 변신은 아니다. 저를 관심있게 본 사람들은 흉악범죄자에 대한 분석, 자문 , 프로파일링 활동을 통해 저를 날카롭게 보실 것이다. 또 한편으로 범죄자들의 인도와 봉사를 계속해봤다.

Q. 프리허그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다 기억에 남는다. 4번의 행사 전체를 통해서 4천분 정도 안아드렸다. 어린 아가부터 유치원생도 있었다. 싸인을 받으려고 유치원생 엄마가 강제로 스케치북에 뺏으려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Q. 직접 만나본 48%의 민심은 어땠나?
- 상당히 아파하셨다. 아마 박근혜 지지자들의 입장이 바뀌어도 똑같을 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갈망했던 분들이었다. 그러나 본인의 투표와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 상실감이 컸던 것 같다. 5년동안 우리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기분을 가지고 프리허그 행사 장소에 오셨다.

Q. 선거 불복과 재검표 요구, 동의하나?
- 개인적으로 내가 나서달라는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중간에 어떤 사람이 내 명의를 도용해서 허위사실을 유표하기도 했다. 나는 문제가 있다면 주저없이 나서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번 개표결과 논란을 보면 양쪽의 주장 내용이 다 신빙성이 있어보인다. 일부에서 개표과정 참관인들이 전자분류기에 다른쪽 후보의 표가 나왔다는 부분도 있었다. 당사자인 문재인후보측이 그쪽에서 문제를 제기해야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제는 논란은 접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해야할 시점이다.

Q. 극심한 좌절 느끼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 그분들을 감싸안아야 한다. 노사분규의 시발점, 경영자측의 문제는 없었는지 등의 부분은 계속 조사를해야한다. 더 이상의 생명손상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Q. 국정원 직원 의혹 사건, 어떻게 생각?
-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생각이다. 조기의 진입과 해당된 컴퓨터 스마트폰 usb를 확보해 포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명명백백하게 국정원 직원이 무엇을 했는지 밝혔다면 이렇게 사건이 안갯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Q. 이 사건 어떻게 해결되야 할까?
-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새누리당, 경찰청 등 모두에게 진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실은 언제든 밝혀진다고 믿는다. 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 상황에서 결정을 빨리 내려서 국정원 직원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밝혀져야한다. 그분이 한 행동이 정당하다면 국회정보위 의원들이 확인하면 된다.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그 직원은 정당한 법집행을 받으면 된다. 국가정보원의 대응도 문제가 있고, 새누리당이 그 직원을 감싸안는 행동도 문제가 있어보인다.

Q. 경찰대 사직서 수리 늦어지는 이유는?
- 경찰대쪽에서는 수리가 됐고 행안부쪽으로 사직서가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나에대한 파면 청원도 있다고 들었다. 그런 것들이 사직서 수리 절차가 지연된다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Q. 경찰대 사직 반려된다면 돌아갈 의향은?
- 전혀 없다. 그렇게 해주신다는것은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시는 것으로 감사하게 여긴다. 그러나 내 약속을 번복하는 행위는 하고싶지 않다. 다시 사직서를 제출하든, 어쨌든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Q. 전문성 살린 공직 맡을 생각 있나
-죄송하지만 아니다. 감사한 마음이지만 5년간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키고 싶다. 민간인 입장에서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고 싶다. 자유인으로서 어떤 정파에도 속하고 싶지 않다.

Q. 정치권 입문 계획은?
- 늘 그 부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절대로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 정치를 그다지 좋아하지고 몸담고 싶은 생각은 지금은 없다. 그러나 여러가지 상황상 할 수 밖에 없는 때가 오면 참여할 것이다.

Q. 한국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강연 취지는?
- 전국에 무료 강연을 다니는 것에 대해 안철수식 처럼 정치입문의 과정처럼 보시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전혀 아니다. 영남과 호남의 이해와 70대 이상의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를 20대가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정치적 행보로 보여지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

Q. 생계유지는 어떻게?
- 자신있다. 교수로서했던 글쓰기, 강연, 방송출연 등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있을 것 같다. 물론 프리랜서로서 불안함도 있다. 아내가 당황하기도 했다. 다만 아내가 '당신이 언젠가는 그럴 줄 알았어' 라고 말했다.

Q. 전국 무료 강연 도움 주시는 분들은?
- 고맙게도 팬클럽이 형성되었다. 나에 대한 우상화는 절대반대했다. 그부분을 다짐받고 그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1년간 일정과 재미있는 강연이 되도록 내용을 짜고 있다.

Q.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
-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세계 어떤 지도자보다 성공한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위해 3가지를 부탁드린다. 역사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피해자 유족을 찾아 사과했으면 좋겠다. 사회약자에 대한 관심과, 언론의 자유를 인정해 줬음 좋겠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순간 지도자의 민주성은 확보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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