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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읽기] 외국서도 한국와도 백수…'슬픈 리터니'

입력 2012-11-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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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말다 26년째 평양 유경호텔, 서방 호텔 체인이 맡아 내년 개장 (중앙일보10면)

평양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해서 알려지기도 했지만, 올 초 CNN이 세계에서 디자인이 좋지 않은 10대 건축물 중 유경호텔을 1위로 뽑기도 했죠. 26년째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제 드디어 유경호텔이 문을 열려나 봅니다.

서방의 한 호텔 체인이 유경호텔 공사를 맡기로 했습니다.

메이저 국제 호텔 체인인 '켐핀스키'의 레토 위트워 회장인데요. 중앙일보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7월쯤 건물 상부에 최대 150 객실 규모로 유경호텔 문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경호텔은 1987년 프랑스 자본과 기술을 도입해 착공했는데요. 1992년 경제난으로 공사가 중단됐고, 2008년 이집트 통신재벌, 오라스콤이 투자를 결정해 공사가 재개됐지만 최근까지 구체적인 진척 상황은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위트워 회장은 3년 전, 김정은의 후견인인 이철 북한 합영 투자위원장이 유경호텔을 운영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언젠가 북한은 개방을 하게 될 것이고, 이를 위해 북한에 주는 '작은 선물' 차원에서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유경호텔의 상황에 대해선 중층부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라인이 굽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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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화재 현장에 '골목소방차'는 안보였다 (동아일보 13면)

사진은 어제(31일) 서울 종로 상가에서 불이 나서 소방관들이 호스를 끌고 좁은 골목으로 진입하는 순간인데요.

신문은 이렇게 골목 화재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만든 골목소방차가 정작 출동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바로 이 차가 '골목소방차'입니다, 서울 종로 소방서와 동작 소방서에 배치돼 1월부터 시범운영 중인데요.

골목 소방차는 일반 소방차보다 폭이 좁고 길이는 3m 가량 짧아 기동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골목길 화재에 출동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요?

종로 소방서는 "소방관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대형 화재 출동 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다 보니까 배치할 인원이 없다고 합니다.

골목 소방차는 당초 좁은 길에도 신속히 출동할 수 있다며 소방 공무원이 낸 아이디어라고 하는데요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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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도 한국와도 백수…'슬픈 리터니' (한겨레신문 14면)

'리터니'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말 그대로 '돌아온 사람'. '귀국 유학생'을 뜻하는 말인데요.

외국에서도,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백수인 '슬픈 리터니'에 대한 기사입니다.

영국에선 지난 4월 정부가 외국 유학생의 취업을 허용해주는 '취업 준비 비자'를 폐지했는데요.

오스트레일리아는 2010년 영주권 취득 요건을 강화하면서 영주권 발급 대상인 '인력부족 직업군' 사백 여덟개를 백 여든 한개로 줄었고요.

미국 정부도 구제금융 수혜 기업에 대해선 외국인의 취업을 제한했습니다.

이때문에 현지에서 취업을 준비하던 많은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는데요.

국외에서 1년 이상 체류하다가 국내로 돌아온 입국자는 2002년 2만여 명에서 2010년 4만여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외국 기업에서 문전박대 당한 유학생들, 한국에선 그렇다면 잘 취직할 수 있을까요. 상황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국내 대기업에서도 찬밥 신세라고 하는데요.

뛰어난 영어 실력과 유학파라는 '스펙'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미국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출신은 일부 대기업이 우대하고 있지만, 외국의 중위권 대학을 졸업한 경우 기업들은 차라리 국내 명문대 출신자를 선택한다는 거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리터니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전문 학원까지 등장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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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나가서 걱정…" 삼성 휴대폰 점유율 딜레마 (한국일보 18면)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죠.

삼성전자는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도 8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때문에 다른 업체들이 아우성입니다.

특히 LG전자 팬택의 경우 하루 휴대폰 개통량이 만대에서 5천대로 뚝 떨어졌는데요.

휴대 전화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제조사 보조금에 힘입은 강력한 마케팅을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가 다른 제품에 비해 압도적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삼성 전자도 상황이 좀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소비자들이 찾는 것을 어쩌란 말이냐~" 라고 항변하고 있는데 경쟁사들은 조금 얄밉긴 하겠네요.

아무튼, 문제는 삼성전자의 독과점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건데요.

삼성 전자는 아이폰5가 나오면 좀 달라지지 않겠느냐 하는데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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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감별법 (조선일보 36면)

정말 맜있는 맛집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맛집이다, 확신할 수 있는 증거 첫번째! 목소리입니다. 마치 준비하고 기다렸다는 듯, 식당 위치나 메뉴를 술술 잘 설명해주는 식당은 맛집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간판인데요. 낡고 지저분한 간판이라면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망하지 않고 대를 이어 영업하고 있다는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맛집 감별법, 세번째. 프랑스나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경우인데요. 프랑스어나 이탈리어에는 여성형과 남성형이 있어서 메뉴판에 표기가 틀릴 경우, 맛집이 맞나? 의심해 볼 만 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식당의 계산원이 따로 있다면 맛집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잘 안 되는 집은 계산원 구분 없이 식탁도 치우고 주방에 들어가 요리도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매뉴판인데요. 메뉴가 너무 다양해도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맛이 없을 확률이 90%! 뭐든지 한 우물만 파야지 장인이 될 수 있겠죠? '맛집 감별벌' 도움이 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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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세월 갂던 '타임머신 이발소'…삼색등 이제 끕니다 (동아일보 8면)

55년 동안 한자리에서 이용원을 지킨 가위손, 지덕용 씨의 사연인데요. 함께 보시죠.

서울 혜화동에 있는 문화 이용원.

낡은 간판과 삼색등에서 세월이 느껴지죠?

1954년 평소 이발소 주변을 오가던 지덕용 씨를 주인 이발사가 받아줬는데요.

당시 나이 17세. 지덕용 씨는 이발소에서 먹고 자는 보조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새벽 5시, 손님들 머리 감을 물을 길어오는 일부터 면도하기, 또 드라이를 배우면서 3년 반을 보내고 정식 이발사가 됐는데요.

요즘엔 관절염 때문에 손가락이 시리고 또 지병 때문에 이발을 오래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지덕용 씨가 고집스럽게 문화이용원을 지켜온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1969년 이용원 사장이 됐을 당시 단골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150만 원의 인수자금을 빌려줬는데 단골 중, 삼성전자 초대 발기인인 조우동 전 회장이 조건을 하나 내걸었다고 합니다.

"나 죽을 때까지 이발소를 팔지 말아달라."고 한 건데요.

그 후 43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단골 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거죠.

하지만 이제 문화 이용원도 추억의 한 페이지로 사라질 듯 합니다.

이발사의 지병과 경영난으로 이용원을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팔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55년의 세월이 이용원과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 정말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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